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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톡Why] 제낙스, 상폐위기 모면 '안간힘'…유동성 확보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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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회사 매각 이어 무상감자 추진…자본잠식률 92% 달해

[아이뉴스24 류은혁 기자] 스테인리스 선재 2차가공업체 제낙스(옛 샤인)가 상장폐지를 피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지난 3월 외부감사인으로부터 '계속기업 가정의 불확실성'에 따른 감사의견 거절로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한 가운데 자본잠식을 해소하기 위해 자회사 매각을 비롯해 무상감자 추진 등 재무구조 개선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대출 원리금을 연체하는 등 만기 도래하는 단기차입금까지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올해 3분기 말 기준 제낙스의 단기차입금 규모만 66억원에 달하지만 동기간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5억원 수준에 불과하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제낙스는 오는 23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무상감자 안건을 의결할 예정이다. 이번 주총에서 안건이 의결되면 제낙스는 액면금액 500원인 보통주 2천475만9천470주를 495만1천894주로 병합하는 5대 1 무상감자를 진행한다.

제낙스는 이번 임시주총서 무상감자가 의결될 경우 자본잠식에 빠진 재무구조 개선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제낙스의 자본금 규모는 감자 전 123억7천만원에서 감자 후 24억7천만원으로 바뀐다. 이 과정에서 자본금 99억원 상당을 결손금 보전에 사용할 수 있다.

앞서 제낙스는 지난 3월 2019년 사업보고서에 대한 신한회계법인의 감사의견 거절로 인해 상장폐지사유가 발생했다. 이후 제낙스가 이의신청에 나서면서 한국거래소로부터 내년 4월12까지 개선기간을 부여받은 상태다.

제낙스의 재무 사정이 나빠진 건 2013년부터다. 2013년 별도 기준 영업손실 40억원, 당기순손실 77억원을 기록하며 결손금이 쌓이기 시작했다. 당시 스테인리스 와이어 제조·판매업체인 양광특수강고분유한공사를 종속회사로 포함시킨 시기였다.

다음해부터 6년 연속으로 연결 기준 80억원, 24억3천만원, 59억4천만원, 159억원, 91억원, 107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2015년 개별 기준 영업이익이 흑자를 내면서 상장폐지 이슈에선 벗어났으나 본업이 흔들리는 상황에서 종속회사의 적자까지 커진 것이 재무구조에 부담을 줬다.

실제로 신한회계법인은 제낙스의 작년 사업보고서 감사의견 거절과 관련해 "연결회사가 지난해 107억원의 당기순손실이 발생했고, 유동부채가 유동자산보다 173억원이 많다"면서 "연결회사의 계속기업으로써의 존속능력 불확실성이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제낙스는 지난 6월 양광특수강고분유한공사의 지분 16.99%를 중국 연태개성공무유한공사에 47억3천만원에 매각하면서 유동성을 확보하기도 했으나 지난 2일 대출 원리금 약 21억원에 대한 연체가 발생하는 등 유동성 확보가 여전히 시급한 상황이다.

제낙스가 올 3분기 말 기준 당장 1년내에 갚아야 하는 단기차입금은 66억8천만원에 달하지만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5억원에 불과하다. 또한 2013년 230억원대였던 결손금은 현재 1천53억원까지 불어났으며 자본잠식률도 92%에 달한다.

한편 제낙스는 스테인리스 와이어 등을 주로 생산하는 스테인리스 선재 2차 가공업체였으나 낮은 진입장벽으로 인해 업황이 악화됐다. 이에 최근 몇년간 2차전지 리튬이온 배터리 관련 시장까지 사업영역을 확대했다.

류은혁 기자 ehryu@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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