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서상혁 기자] 하나은행은 사모펀드 상품 판매를 재개한다고 19일 밝혔다.
그간 하나은행은 계속되는 사모펀드 사태로 인해 신규 출시보다는 내부 재정비와 판매 기준을 정립하는 데 시간을 쏟았다.
사모펀드 판매에 있어 가장 크게 바뀐 점은 자산의 실재성 확인 여부다.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사모펀드들은 복잡한 구조로 인해 자산의 실재성을 직접 확인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았다. 앞으로는 실재성을 직접 파악할 수 있는 상품에 한해서만 상품판매를 진행하기로 했다.
아울러 불완전 판매를 방지하기 위해 보강된 상품교육을 이수한 직원에 한해서만 판매가 가능하도록 하고, 상품 제안서에 기술된 내용처럼 실제 운용이 잘 되고 있는지 3개월에 한 번씩 점검 후 고객에게 운용 보고서를 전달한다.
이러한 판매 기준이 적용된 첫 사모펀드는 인천광역시 청라 소재 하나금융그룹의 청라 하나글로벌인재개발원 선순위 대출채권 투자 상품이다.
하나금융 관계사인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이 직접 실재성을 확인하고 상품으로 만들었으며, 이를 하나은행의 IPS부에서 한 번 더 검증하여 안전성을 검토한 후 상품 출시를 결정했다는 설명이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이번 상품은 하나금융그룹 내 협업을 통해 손님의 눈높이에 맞는 상품을 제공하는 모범 사례다"라며 "향후에도 손님 신뢰를 회복하고 니즈에 맞는 상품의 기획, 출시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올해 하나은행은 사모펀드로 인해 곤욕을 치렀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3월 정례회의에서 DLF 사태 제재의 일환으로 하나은행에 대해 사모펀드 신규판매 업무를 제한하는 '업무 일부정지 6개월'을 부과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하나은행은 옵티머스 펀드의 수탁은행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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