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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더 산다'…증시 수급 대변화 조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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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이달 코스피서 5.1조 순매수…개미는 차익실현 '손바뀜'

[아이뉴스24 한수연 기자] 코로나19 이후 국내 증시를 주도했던 '동학개미'들이 본격적인 차익 실현에 나선 가운데 외국인 투자자의 매수강도가 갈수록 세지면서 수급에 대변화가 예고된다. 시장 전문가들은 원화 강세를 필두로 외국인의 국내 증시 투자 매력도가 더욱 높아질 것이란 전망이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에서 이달 들어 개인은 5조2천617억원 어치의 주식을 내다판 반면, 외국인은 5조1천527억원을 사들였다. 코로나19 이후 국내 증시의 새로운 수급 주체로 떠오른 개인 투자자가 다시 외국인에게 그 키(Key)를 넘겨주는 모양새다.

 [사진=조성우 기자]
[사진=조성우 기자]

역사상 국내 증시의 수급은 외국인이 주도했지만, 코로나19를 계기로 이 공식은 깨졌다. '동학개미'로 대표되는 개인투자자는 국내 증시가 폭락했던 지난 3월 무려 11조1천900억원 순매수하며 낙폭이 큰 종목들을 사모았다.

이후에도 ▲4월 3조8천100억원 ▲5월 3조7천800억원 ▲6월 3조8천100억원 ▲7월 2조2천400억원 ▲8월 6조1천700억원 ▲9월 4조9천700억원 ▲10월 1조2천700억원 어치를 사들이며 지난 8개월간 총 37조2천500억원가량을 쓸어 담았다. 이 기간 외국인이 내던진 코스피 주식은 24조8천억원에 다다른다.

그러나 이달 들어서는 수급 흐름이 완전히 바뀌었다. 개인은 팔고 외국인은 사는 경향이 점점 짙어지고 있다. 원화 강세로 국내 증시 투자 메리트가 커진 데다 미국 대통령선거 관련 불확실성도 많이 사그라든 영향이다.

하인환 KB증권 애널리스트는 "달러화 약세 및 원화 강세가 계속되면서 국내 증시로의 대규모 자금유입이 나타나고 있다"며 "한동안 개인에 밀려 관심 밖이던 외국인이 컴백하면서 이들의 수급이 국내 증시의 방향성을 결정하기 시작했다"고 해석했다.

한대훈 SK증권 주식전략 연구원은 "원화강세가 계속되는 가운데 미 대선을 비롯한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외국인 자금이 유입되기 시작했다"며 "특히 신흥국 증시 가운데서도 매력도가 높은 국내 증시로 외국인의 러시가 계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코로나19 백신과 관련해 의미있는 중간 결과들이 나오면서 외국인 매수세는 더욱 탄력을 받을 것이란 관측이다.

신승진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달 들어 외국인 매수가 본격화되면서 수급에도 변화가 일고 있다"며 "특히 현재 임상 막바지에 진입한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 점을 주시해야 한다"고 짚었다.

임성철 흥국증권 퀀트 연구원은 "미국 화이자와 모더나의 백신과 관련한 긍정적인 뉴스들이 나오면서 약달러 압력을 강화하고 있다"며 "국내 증시는 외국인 수급에 우호적인 환경을 지속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수연 기자 papyrus@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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