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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M, PC사업에서 손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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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 혁명'의 불꽃 역할을 했던 IBM이 결국 PC사업에서 철수한다.

월스트리트저널은 3일(현지 시간) IBM이 중국 컴퓨터업체인 레노보(렌샹) 그룹 등 일부 회사들과 PC공장 매각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앞서 중국 언론들은 레노보가 최근 IBM의 중국내 PC공장 매입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현재 IBM은 중국을 비롯한 일부 지역에서만 PC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IBM은 지난 1981년 IBM PC를 선보이면서 PC 혁명의 불을 지핀 기업. 한 때 세계 PC 시장의 맹주로 군림했던 IBM은 최근 들어 가격하락과 함께 델, 휴렛패커드(HP) 등 경쟁업체들의 부상으로 자신들의 텃밭이나 다름없던 PC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했다.

결국 IBM은 1990년대 말부터 PC 생산 공장을 매각하기 시작했다. 현재 세계 PC시장은 델컴퓨터, HP 등이 주도하고 있는 가운데 IBM은 멀찍이 떨어진 3위에 머물고 있다.

IBM은 지난 2003년 PC사업에서 적자를 면치 못했다. 이 부문 매출이 115억6천만 달러로 전년에 비해 3.3% 증가했지만 수익 면에선 오히려 1억1천8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한 것.

IBM이 PC사업 철수를 결심한 데는 성장 정체와 수익 둔화가 계속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IBM 측은 PC사업 철수 보도에 대해 "루머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는 것이 회사의 방침"이라는 반응을 보였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전했다.

IBM의 PC사업 철수에 대해선 전문가들도 필요성을 공감해 왔다. 특히 월스트리트 애널리스트들은 IBM이 마진이 적은 PC사업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을 잇따라 제기했다. 이에 대해 IBM 경영진들은 PC판매가 서비스 제공업체란 IBM의 위상을 강화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고 반박했다.

메릴린치의 애널리스트인 스티븐 밀루노비치는 "IBM이 PC사업에서 철수할 경우엔 자본 및 수익 마진 증대에 긍정적인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다"고 평가했다.

IBM은 이미 성장 둔화 조짐을 보이던 하드디스크, 프린터 사업에선 과감하게 철수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PC 역시 IBM의 미래 성장에 중요한 요소가 되지는 못하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김익현기자 sin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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