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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응식 수의사 “‘캣츠’에서 제 원픽 고양이는 카산드라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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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사들의 젤리클 볼 GV’ 통해 관객과 캐릭터 매력 얘기 나눠

나응식 수의사와 함께 하는 ‘캣츠’ 집사들의 젤리클 볼 GV 현장. [에스앤코]

[아이뉴스24 박은희 기자] “카산드라가 제일 우아한 것 같아서 개인적으로 출연해달라고 요청드렸어요.”

‘캣츠’ 40주년 내한공연은 ‘냥신’ 나응식 수의사와 함께 하는 ‘집사들의 젤리클 볼 GV(관객과의 만남)’를 지난 11일 열었다.

고양이 행동전문가인 나 수의사는 마티네 공연이 끝난 후 사전에 신청한 50명의 관객과 함께 ‘젤리클 고양이’ 캐릭터의 매력에 대한 얘기를 나눴다.

샴고양이 카산드라와 아기고양이 카버케티, 도둑고양이 커플 멍고제리·럼플티저, 페르시아 고양이 빅토리아가 잠시 무대에 올라 각자의 매력을 발산했다.

나 수의사는 “제 원픽은 샴고양이 특징을 잘 살린 카산드라”라며 “여기서 유일하게 털이 없다는 특징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샴고양이는 말이 많고 상냥하면서 도도하다”며 “사람한테는 되게 친화적”이라고 설명했다.

카버케티의 장난스러운 행동을 본 그는 “아깽이라서 눈 마주치면 반응도 한다”며 “호기심이 많고 리액션이 큰 성격을 잘 묘사한 것 같다”고 말했다.

멍고제리·럼플티저 커플은 동작과 표정으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나 수의사는 “어마어마하지 않냐”며 관객들의 박수를 유도했다.

나응식 수의사와 함께 하는 ‘캣츠’ 집사들의 젤리클 볼 GV 현장. [에스앤코]

하얀 고양이 빅토리아의 걸음걸이를 본 그는 “고양이는 걸을 때 앞발과 뒷발을 같은 방향으로 한번에 움직인다”며 “배우들도 똑같이 움직여서 너무 신기하다, 얼마나 피나는 연습을 했겠나”라고 감탄했다.

뮤지컬 ‘캣츠’는 작곡가 앤드루 로이드 웨버와 제작자 캐머런 매킨토시는 T.S. 엘리엇의 우화집 ‘지혜로운 고양이가 되기 위한 지침서’를 토대로 만든 작품이다. 20여 마리의 고양이가 등장해 1년에 한번 있는 고양이들의 축제 ‘젤리클 볼’을 배경으로 독특한 인생 얘기를 풀어낸다.

나 수의사는 “어떻게 보면 서사적인 면에선 이해하기 어려울 수도 있는데 독립적인 생활을 위해 다른 공간으로 떠난 고양이를 다시 받아주는 배려·포용에 대한 이야기가 아닌가 싶다”고 의견을 전했다.

또 “‘고양이가 사회적인 동물인가’ ‘20마리가 이렇게 같이 살 수 있을까’라는 측면에서도 잘못된 건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는 “우리나라는 길에서 생활하는 고양이가 2013년 기준 20만 마리였으나 지금은 포획해 중성화수술 후 풀어주는 TNR로 인해 13만 마리로 감소됐다”이라고 운을 뗐다.

이어 “행동학적으로 고양이는 사회적 동물”이라며 “‘캣츠’에서처럼 무리지어 생활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나 수의사는 “보통 암컷이 리더가 된다”며 “수컷은 사냥을 하는 등 도와주는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또 “이렇게 같이 생활하다가 생후 4~6개월이 되면 독립을 한다”며 “2~3㎞ 반경 내에서 같이 다니는 친구들을 만들면서 영역다툼도 많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그리자벨라 같은 경우 독립 후 다른 공간에서 결혼을 하고 새끼를 낳았으면 다시 돌아올 일이 없었을 텐데 아마 나갔다가 상황이 생각만큼 호락호락하지 않았기 때문에 돌아오지 않았을까”라고 추측했다.

나응식 수의사와 함께 하는 ‘캣츠’ 집사들의 젤리클 볼 GV 현장. [에스앤코]

나 수의사는 작품과 관련한 얘기에 이어 현장에서 받은 여러 질문들에 답변을 해줬다. ‘고양이도 여드름이 나는지’ ‘고양이 세 마리가 살 수 있는 주택 평수’ ‘고양이 분리불안 해결책’ 등 집사들의 현실적인 고민이 질문의 주를 이뤘다.

한편 오는 18일에는 미야옹철 김명철 수의사가 ‘캣츠’ 로 보는 고양이에 대한 이해와 예의를 주제로 GV를 진행한다.

‘집사들의 젤리클 볼 GV’ 패키지 구매 시 참여할 수 있다. 당일 마티네 공연 VIP 티켓 1매와 GV 티켓 1매로 구성된 패키지는 인터파크에서 단독 판매한다. 수익금 일부는 동물권보호 카라의 길고양이 공존 캠페인에 기부된다.

나응식 수의사와 함께 하는 ‘캣츠’ 집사들의 젤리클 볼 GV 현장. [에스앤코]
/박은희 기자 ehpark@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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