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미르4' 올인…위메이드 '일발역전' 예고

[아이뉴스24 문영수 기자] 위메이드가 기대작 '미르4'를 띄우기 위해 승부수를 던졌다. 오는 11월 중 출시를 앞둔 미르4에 힘입어 그간의 부진을 씻고 일발역전을 이끄는 계기가 될 지 주목되고 있다.

11일 위메이드(대표 장현국)는 2020년 3분기 연결기준 매출 237억원, 영업손실 96억원, 당기순손실 115억원으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3분기 매출은 기존 라이선스 게임들의 매출 하향 안정화 등으로 전분기 대비 5%, 전년 대비 18% 감소했으며 영업이익은 광고선전비·인건비 증가 등으로 전년 대비 적자로 전환됐다. 당기순이익은 환율 하락에 따른 외화환산손실 등 영향으로 전년 대비 적자가 지속됐다.

이처럼 적자가 지속됐지만 위메이드는 미르4를 통해 실적 반등을 기대하고 있다. 미르4는 자회사 위메이드넥스트가 개발 중인 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으로 지난달 진행된 사전 테스트에서 호평받은 바 있다.

미르4는 현재 사전예약자 250만명을 유치하며 기대작으로 자리매김했으며 구체적인 출시 시점은 19일 개막하는 지스타 2020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위메이드가 미르4를 띄우기 위해 들인 마케팅 예산만 100억원에 이른다.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는 이날 진행된 컨퍼런스 콜에서 "미르4 테스트에서 우리 예상보다 반응이 좋아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며 "이용자 피드백을 반영해 완성도를 높여 이달 중 출시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미르4가 흥행한다면 개발사인 위메이드넥스트와 자회사인 조이맥스를 합병하거나 포괄적 주식을 교환하는 계획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성공한 개발사에는 보상을, 조이맥스는 안정적 매출원을 확보한다는 취지다. 장 대표는 "조이맥스는 유상증자 통해 재무적 안정성을 확보하고 M&A 플랫폼으로 리포지셔닝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미르4 중국 출시 계획도 공개됐다. 장 대표는 "한국에서의 성과를 디딤돌 삼아 내년에는 중국에도 미르4를 출시할 예정"이라며 "속속들이 말하기는 곤란하지만 그간 미르2 라이선스를 기반으로 한 게임들은 모두 판호 문제가 없었다. 내년이면 미르4를 중국에 출시할 수 있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미르4를 시작으로 '미르 트릴로지'에 해당하는 '미르M', '미르W'도 내년부터 순차적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미르M은 미르의전설2의 감성을 그대로 재현한 MMORPG로 미르4가 안착될 시점인 내년 상반기 무렵 국내 서비스를 시작한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전략 장르인 미르W는 늦어도 내년 하반기 출시된다.

장 대표는 "미르 트릴로지는 모두 다른 결을 가진 게임이긴 하지만 출시 시점을 몰리게 해서 우리끼리 경쟁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미르M의 경우 현재 개발이 완료돼 폴리싱을 진행하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위메이드는 미르 IP 저작권 침해 소송에서도 확정된 판결을 근거로 손해배상금을 수취하기 위한 절차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특히 셩취게임즈(前 샨다게임즈), 액토즈소프트와 싱가포르 중재에서 액토즈소프트에 대한 연대 책임을 판결했기 때문에 중국뿐 아니라 한국에서 한층 효과적으로 집행을 할 수 있게 됐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주요 계열사들도 신작 출시를 준비 중이다. 위메이드트리는 암호화폐 '위믹스'를 상장했고 블록체인 사업에 더욱 속도를 내고 있다. 이달 중 블록체인 게임 '버드토네이도'를 시작으로, '재신전기', '크립토네이도', '아쿠아토네이도' 등 총 4종 게임을 순차적으로 글로벌 출시할 계획이다.

조이맥스는 오는 19일에 스타워즈 IP 기반 신작 모바일 게임 '스타워즈: 스타파이터 미션'의 글로벌 서비스를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