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덕천 지하상가 데이트 폭력 논란 일파만파…"여성, '신고 거부' 의사 밝혀"

10일 부산경찰 등에 따르면, 덕천 지하상가 측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영상 속 여성이 완강히 신고 거부 의사를 밝혀 신고를 취소한 후 남녀를 귀가 조치했다.

하지만 경찰은 전담팀을 따로 구성해 가해 남성과 피해 여성을 상대로 경위를 조사하는 등 데이트 폭력 사건으로 추정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아울러 적법한 절차 없이 CCTV 영상을 유포한 사람에 대해서도 개인정보 보호법 위반 혐의로 수사하고 있다.

부산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7일 오전 1시13분경 북구 덕천동 소재 덕천지하상가에서 연인관계로 추정되는 남녀 2명이 서로를 폭행하는 모습이 CCTV에 포착됐다.

영상을 살펴보면, 먼저 두 사람은 지하상가에서 말다툼을 벌였다. 두사람의 다툼이 격렬해지면서 여성이 그 자리에 쓰러졌다. 남성은 쓰러진 여성을 일방적으로 폭행했고, 휴대전화로도 얼굴을 수회 폭행했다. 이후 남성은 휴대전화를 보며 유유히 떠났다.

한편, 해당 사건은 10일 오전 한 페이스북 페이지에 CCTV 영상이 공유되면서 세간에 알려졌다. 이어 데이트 폭력 논란이 거세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