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의 이유있는 '5분기 연속 흑자'…4Q엔 '잭팟' 예감

[아이뉴스24 이연춘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이하 삼성바이오)가 올해 들어 3분기까지 누적 매출과 영업이익이 지난해 연간 규모를 넘어서는 호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시장은 삼성바이오가 오는 4분기부터 본격적인 실적 성장으로 잭팟을 터트릴 것으로 전망하는 분위기다. 연내 4공장 기공식이 있을 예정으로, 장기 성장에 대한 청사진이 더욱 명확해질 것으로 보인다.

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성바이오가 지난해 3분기 이후 5분기 연속 흑자에 성공하면서 실적 역사를 새로 써 내려가고 있다.

삼성바이오는 3분기 매출액 2천746억 원, 영업이익 565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9%, 139% 증가한 수치다.

3분기 신규 수주는 위탁연구개발(CDO) 3건(아시아 1건, 국내 2건), 임상시험수탁(CRO) 1건(국내)이 있었으며 위탁생산(CMO)는 기존 계약의 물량 증가에 따른 수정 계약 4건이라고 회사 측은 공시한 바 있다.

4분기부터 3공장 가동률 상승으로 실적 추정치 상향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여기에 4공장 착공으로 중장기 성장성도 부각될 것이란 전망이다. 앞서 8월 11일 25만6천 리터의 4공장 착공이 연내 이뤄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대규모와 소규모 생산설비가 혼합 구축된 공장인 만큼 3공장 대비 높은 단위당 매출이 기대된다.

김지하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4분기 매출액은 전분기 대비 7.4% 증가한 2천949억 원, 영업이익은 22.7% 늘어난 693억 원을 기록할 것"이라며 "2분기 위탁생산(CMO) 수주 계약이 급증한 효과가 4분기부터 본격적으로 나타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실적 변동성이 컸던 요인 중 하나인 공장 유지보수 주기가 길어지면서 안정화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서미화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4분기 매출에 반영될 3분기 공장가동률은 1공장 70%, 2공장 100%, 3공장 20% 중반으로 실적이 안정화되고 있다"며 "1, 2공장의 가동률이 안정화됐고, 3공장 가동률은 연간 30%까지 달성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또 "추후 공장별 정기유지보수 주기가 길어질 수 있으며, 그렇게 되면 2022년 2공장, 2024년 1, 3공장의 정기유지보수가 예상된다"며 "공장별 유지 보수 시기가 길어지면 실적 변동성이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진홍국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1, 3공장의 가동률 상승으로 4분기 매출은 2천740억 원, 영업이익은 780억 원을 기록할 것"이라며 "2020년 평균 28%였던 3공장 가동률은 60%까지 확대돼, 내년에도 고성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2021년 매출은 올해보다 21% 증가한 1조2천600억 원, 영업이익은 36% 늘어난 3천810억 원으로 추산했다.

최근 삼성바이오는 바이오의약품 CDO(위탁개발) R&D 센터를 세계 바이오 산업 탄생지인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구축하며 본격적인 바이오의약품 사업 확장을 알렸다. 삼성바이오는 CMO(위탁생산)에 이어 CDO, CRO(위탁연구) 사업까지 영역을 넓혀 10년 뒤 글로벌 최고 바이오기업으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김태한 삼성바이오 대표는 "이번 샌프란시스코 CDO R&D 센터 오픈을 통해 글로벌 바이오텍 기업들에 더 가까이 위치해 고객사들의 신약 개발 경쟁력을 더욱 향상시키고 고객 만족도를 극대화 할 것"이라며 "인천 송도 갯벌에서 시작했지만 2020년 CMO 챔피언을 달성했으며, 이번 첫 해외 CDO R&D 센터를 시작으로 2025년은 CDO 글로벌 챔피언, 올해 시작하는 CRO는 2030년 챔피언을 목표로 글로벌 최고 혁신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