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시중에 판매되는 소형 전기밥솥 중 대웅 제품이 바깥 부분의 밥이 현저히 굳어 보온에 적합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제품 사용에 따라 발생하는 연간 전기요금은 '쿠첸'이 1만3천 원으로 가장 낮았고, '키친아트'가 2만4천 원으로 가장 높아 최대 1.8배 차이를 보였다.
20일 한국소비자원은 소비자에게 객관적인 상품 선택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소형 전기밥솥 7개 업체의 9개 제품을 대상으로 안전성, 취반시간(밥이 완성되는 시간), 밥맛 품질 등을 시험·평가했다. 이번 시험 대상에 포함된 제품은 대우어플라이언스(DEC-CM3500), 대웅(DRC-0608), 신일산업(SCJ-PBP10WH), 쿠쿠전자(CRP-EHS0320FW, CR-0365FR), 쿠첸(CJH-PA0421SK, CJE-CD0301), 키친아트(KAEC-A350HLS), PN풍년(MPCKA-03M B) 등이다.
시험 결과 취반 직후의 밥맛은 모든 제품이 우수했지만 취반시간, 보온(12시간) 후의 밥맛, 연간 전기요금 등에서는 제품별로 차이가 있었다. 내솥의 유해물질 용출, 감전보호 등 안전성에서는 모든 제품이 식품위생법, 전기용품 및 생활용품 안전관리법 등 관련 기준에 적합했다.
취반 직후의 밥맛은 모든 제품이 상대적으로 '우수'한 것으로 평가됐으나, 12시간 보온 후의 밥맛은 7개 제품이 '양호', 쿠쿠전자(CR-0365FR) 제품이 '보통'이었다.
또 상대적으로 저렴한 열판 비압력밥솥은 내솥 아랫부분을 가열하는 취반방식으로 밥의 식감이 상대적으로 부드럽고 고슬고슬한 경향을 보였다. 고가인 IH 압력밥솥은 고압에서 고온으로 취반하는 특성으로 단단하고 찰진 경향이 있었다. 취반한 밥의 색은 IH 압력밥솥이 열판 비압력밥솥에 비해 상대적으로 노란색을 띄었다.
취반 시간은 제품 사용설명서에 따라 최대 용량(인분)으로 취반 시 IH 압력밥솥이 25~30분으로, 열판 비압력밥솥(40~75분) 보다 상대적으로 짧았다. 가격은 열판 비압력밥솥(평균 4만3천 원)이 IH 압력밥솥(평균 22만1천 원) 보다 저렴했고, 열판 비압력밥솥 중에서는 전원차단기능과 보유기능이 많은 제품이 상대적으로 비쌌다.
또 내솥의 유해물질 용출, 압력·전기·자기장 등의 안전성 시험 결과, 모든 제품이 관련 기준에 적합했다. 반복적으로 마찰시키는 내마모성 시험에서도 내솥 코팅에 이상이 없었다.
대우어플라이언스(DEC-CM3500), 대웅(DRC-0608), 키친아트(KAEC-A350HLS) 등 3개 제품은 지난 2018년 4월부로 변경된 등급(4등급 → 5등급)라벨로 변경·부착하지 않아 의무표시사항을 위반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기밥솥은 관련 법률에 따라 에너지소비효율등급라벨을 의무적으로 제품에 부착해야 한다.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최근 1인 가구가 증가하면서 소형 전기밥솥에 대한 관심과 구매가 증가하고 있지만, 이에 대한 품질 및 안전성 관련 정보는 부족하다"며 "소비자의 합리적인 소비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생활밀착형 제품에 대한 안전성 및 품질 비교정보를 지속적으로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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