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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계, 의대생 국시 미응시 해결 촉구…"사상 초유 의료대란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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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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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의료계에 따르면 전날 삼성의료원과 성균관의대 교수 360명은 조속한 의사 국가고시 미응시 사태의 해결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김은상 성균관의대 교수협의회장은 "현 국시 미응시 사태를 이대로 방치한다면 내년 3천여명의 의대 졸업생 중 10%인 300여 명만 의사가 된다"며 "사상 초유의 의료 대란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당장 2천700여명의 젊은 의사가 배출되지 않으면 내년부터 병원을 지키는 인턴, 레지던트 중 25%가 없어지게 돼 전국 응급실, 중환자실, 병동, 수술실에서의 진료에 큰 차질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응급 환자와 중증 환자들이 큰 피해를 보게 되고 전공의 수급 불균형으로 인해 의사 수련 체계가 붕괴되고 5년 이상 그 여파가 지속되면 전국적으로 내과, 외과, 소아과, 산부인과, 흉부외과 등 필수 진료과 전공의 지원이 한 명도 없게 된다"고 경고했다.

삼성의료원, 성균관의대 교수들은 "의사 국가고시 미응시 사태는 국민 건강 수호를 위해 조속히 해결돼야만 한다"며 지금이라도 2천700여명의 미응시 학생들에게 국시 실습 시험 응시 기회가 다시 제공돼 온전하게 시험이 진행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의대생들은 의대 정원 확대 등 정부의 보건의료 정책에 반발해 국시 응시를 거부한 뒤 지난달 24일 국시에 응 의사를 밝혔다.

또 국시를 포기한 의대생 중 한 명이 청와대 국민청원을 통해 "이번 일을 계기로 지난 나날을 되돌아보고 반성하며 발전해 나아갈 소중한 기회로 삼겠다"며 "훗날 의료인이 돼서도 지금의 따끔한 질책을 가슴 깊이 새기고 인술을 펼치는 훌륭한 의사로 거듭나겠다"고 글을 올리기도 했다.

그러나 정부는 다른 국가시험과의 형평성과 공정성에 대한 문제가 있어 추가 기회를 부여할 수 없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한상연 기자 hhch1113@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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