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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콕' 늘자 김치냉장고 인기 '쑥'…'세컨드 냉장고'로 각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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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 가전서 사계절 가전으로 변모…라이프스타일 맞춘 제품 출시 봇물

LG전자 직원이 16일 경남 창원시에 있는 냉장고 생산라인에서 'LG 디오스 김치톡톡' 스탠드형 모델을 생산하고 있다. [사진=LG전자]
LG전자 직원이 16일 경남 창원시에 있는 냉장고 생산라인에서 'LG 디오스 김치톡톡' 스탠드형 모델을 생산하고 있다. [사진=LG전자]

[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올 들어 집에 머무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김치는 물론 다양한 식재료를 보관할 수 있는 김치냉장고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김치냉장고는 김장 시즌을 앞둔 10~11월에 전체 판매량의 40% 이상이 판매되는 대표적인 계절 가전이다. 하지만 올해는 '코로나19' 여파로 '집콕'이 늘어나면서 사계절 가전으로 변모했다.

이에 올 들어 김치냉장고의 판매량은 꾸준히 증가 추세다. 전자랜드에 따르면 지난 8월부터 이달 15일까지 판매된 김치냉장고 수량은 전년 동기 대비 6% 급증했다. 특히 지난달 1일부터 16일까지 판매된 김치냉장고 수량은 전년 동기 대비 50% 상승했다.

이에 LG전자가 지난 9월 한 달 동안 창원사업장에서 생산한 김치냉장고 수량도 작년 같은 기간 대비 약 40%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관계자는 "정부의 고효율 가전 구매 환급 예산이 모두 소진됐음에도 불구하고 김치냉장고 판매량이 특정 시기에 관계 없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 것은 고무적"이라며 "이 같은 판매 증가는 코로나19로 소비자가 가정에 머무는 시간이 늘면서 김치냉장고를 신규 구입, 교체하려는 수요가 많아진 덕분"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추세에 맞춰 삼성전자와 LG전자, 위니아딤채 등 김치냉장고 주요 기업들은 일찌감치 지난 8월 말부터 신제품을 출시하며 판매 경쟁에 나섰다. 올해는 김치냉장고 본연의 김치 숙성 기능을 강조하는 동시에 인공지능(AI), 맞춤 디자인 같은 차별화 요소와 함께 좀 더 고급화된 제품으로 소비자들을 적극 공략하는 모습이다.

LG전자는 'LG 디오스 김치톡톡' 신제품에 중간칸에만 적용되던 신선기능 '뉴 유산균김치플러스' 모드를 위칸까지 확대했다. 이에 더 많은 양의 김치를 오랫동안 신선하게 보관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시원하고 깔끔한 맛을 내는 유산균 함량을 2주 만에 최대 75배까지 높여줄 수 있게 됐다. 또 이 제품은 위쪽·가운데·아래쪽 각각의 칸에서 김치는 물론 다양한 식재료를 보관할 수 있으며, 공간마다 온도 설정이 가능해 식품별로 구분하고 보관하는 데 용이하다.

LG전자는 CJ제일제당과 손잡고 '인공지능 맞춤보관' 기능도 처음 적용했다. 사용자가 스마트폰에 있는 'LG 씽큐' 앱을 통해 '비비고 포기배추김치'에 있는 바코드를 촬영한 뒤 제조연월을 입력하면 김치냉장고가 제품을 인식해 가장 적합한 온도·시간을 알아서 설정해준다.

삼성전자 프리미엄 김치냉장고 신제품 '비스포크 김치플러스' [삼성전자]
삼성전자 프리미엄 김치냉장고 신제품 '비스포크 김치플러스' [삼성전자]

삼성전자는 다용도로 김치냉장고를 활용하는 트렌드를 신제품에 반영했다. 김치 종류에 따라 온도 조절이 가능한 '맞춤보관' 모드를 비롯해 뿌리채소∙열대과일을 위한 '감자·바나나 모드', '곡류·와인 최적 보관 모드', '육류·생선 모드' 등 17가지 맞춤 보관 기능을 지원한다.

또 삼성전자는 '김치플러스' 브랜드에 비스포크 디자인을 적용해 도어타입과 색상 등을 취향대로 고를 수 있도록 했다. 여기에 소비자 취향과 주거 공간에 따라 조합할 수 있는 프리스탠딩 4도어와 키친핏을 적용해 빌트인 효과를 낼 수 있는 3도어·1도어 등 총 3가지 타입으로 제품을 출시했다.

위니아딤채는 '딤채' 신제품에 기존 김치별 숙성 모드를 비롯해 파김치와 오이소박이, 갓김치 메뉴를 추가해 김치 종류마다 최적의 숙성방법을 적용할 수 있도록 했다. 또 혼술족을 겨냥해 '소주 슬러시' 모드도 추가했다. 영하 12도에서 10시간 이상 보관하면 슬러시 상태로 소주를 맛볼 수 있다.

'딤채' 뚜껑형 모델은 반투명 용기에서 투명 용기로 바꿔 김치를 꺼내지 않고도 내용물을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업계 최초로 '오토 리프트' 기능도 탑재해 버튼 하나만 누르면 용기가 자동으로 올라와 무거운 김치 용기도 쉽게 꺼낼 수 있도록 했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 겨울 가전으로 각인됐던 김치냉장고가 사계절 가전으로 소비자 인식이 변화했다"며 "식생활이 변하면서 김치 보관뿐만 아니라 다양한 식재료를 보관하는 '세컨드 냉장고'로 김치냉장고의 입지가 확대됐다"고 분석했다.

장유미 기자 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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