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라임·옵티머스 사태 '검찰개혁' 왜 하나"

[아이뉴스24 조석근 기자] 국민의힘이 라임·옵티머스자산운용 대규모 부실·사기사건을 '권력형 게이트'로 규정하며 연일 특검을 요구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청와대의 수사 협조를 촉구한 만큼 검찰 내에서도 최소한 특별수사단 구성해야 한다는 것이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을 겨냥한 주문이기도 하다. 현재 라임·옵티머스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이 윤석열 검찰총장을 사실상 '패싱'하고 있는 만큼 수사 주체를 윤 총장이 지휘하는 특수단으로 바꿔달라는 것이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어제 문재인 대통령이 이 사건을 철저히 수사하라고 지침을 내리신 것으로 보도되는데 과연 그럴지 의구심을 갖지 않을 수 없다"며 "지금 현 정부가 검찰개혁을 수없이 내세웠으나 그것이 검찰 무력화를 뜻하는 것은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추미애 법무장관 취임 후 검찰총장의 지휘권을 법무장관 스스로가 장악하고 있다"며 "실질적으로 검찰총장, 대검찰청이 무엇 때문에 존재하는지 의문을 갖게 된다"고 지적했다. 또한 "현재 큰 문제가 되는 라임, 옵티머스 사태에 좀 더 진지한 자세로 수사할 수 있는 여건을 갖춰주길 요구한다"고 덧붙였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검찰에 윤석열 총장이 지휘하는 특별수사단을 만들어서라도 수사해달라고 했으나 몇달째 수사를 방기하고 소흘히한 이성윤 중앙지검장이 수사를 지속하고 있다"며 "이제 특검으로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 원내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은 청와대가 적극 수사 협조하라고만 할 것이 아니라 검찰에 특수단을 만들어 엄중히 수사하라고 하셔야 했다"며 "청와대가 그 이전 숱한 사건들은 압수수색 영장도 거부하더니 이제사 철저한 수사에 응하라고 하는지 이유를 말씀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