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한상연 기자]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독일 베를린시장과 미테구청장에게 현지에 설치된 평화의 소녀상 철거 방침을 철회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재명 지사는 15일 자신의 SNS에 독일 현지의 소녀상 철거와 관련 두 사람에게 철거 방침을 요청하는 서한을 공개했다.
이 지사는 "베를린시가 최근 한국과 독일 양국 시민들의 노력으로 설치된 평화의 소녀상에 대한 철거 방침을 밝힌 데 대해 경기도민을 대표하는 경기도지사로서 우려를 표한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만일 소녀상이 철거된다면 전쟁범죄와 성폭력의 야만적 역사를 교훈으로 남겨 항구적 평화를 정착시키고자 염원하는 한국인과 전세계의 양심적 시민들에게 실망을 안겨주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의 명예와 인권 회복을 위해 만든 조각상인 평화의 소녀상은 이미 수개월 전 베를린시 도시공간문화위원회 심사를 거쳐 공공부지에 설립됐다"며 "당국의 허가가 일본의 노골적 압력이 있은 뒤 번복되는 것은 독일과 오랜 친선우호 관계를 맺어온 한국인들에게 커다란 상처가 이닐 수 없다"고 호소했다.
이 지사는 "사죄하지도 않는 과거를 청산할 길은 없다"며 "회복하지 못한 피해자들의 인권과 소녀상의 역사적 무게를 숙고해 귀 당국의 철거 입장을 공식 철회해줄 것을 요청한다"고 당부했다.
독일 미테구는 평화의 소녀상이 국제적 전쟁 피해 여성 인권의 문제라는 점을 인정해 지난해 7월 설치를 허가했지만 지난달 말 일본 측의 거센 반발에 지난 7일 소녀상 설치를 주관한 단체에 철거하라는 내용의 공문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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