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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동 사무총장직 사퇴…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군 속속 '윤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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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욱·오신환도 경선준비위 고사 재보선 후보군 분류

[아이뉴스24 조석근 기자] 김선동 국민의힘 의원이 내년 4월 재보선 경선준비위원회 부위원장직은 물론 사무총장직에서도 사퇴했다.

내년 재보선 당내 공천 방식, 규정을 정비할 경선준비위원회 인선을 둘러싼 잡음이 역설적으로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들의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14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김선동 사무총장은 김종인 비대위원장에 경선준비위 부위원장과 당 사무총장직 관련 사의를 표명했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당 지도부 회의에 앞서 생각에 잠겨 있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당 지도부 회의에 앞서 생각에 잠겨 있다.

국민의힘은 이번 경선준비위원회 위원장 선임부터 잡음이 끊이지 않았는데 유일호 전 경제부총리가 원래 임명될 예정이었으나 당내 반발로 김상훈 의원이 임명됐다. 경선준비위에 당 사무총장으로서 당연직으로 참여하는 김선동 의원의 경우 서울시장 출마를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됐다.

재보선 후보가 될 수 있는 인사가 경선 방식과 규정을 결정할 준비위에 참여할 경우 당연히 공정성에 문제가 제기될 수밖에 없다. 김상훈 경선준비위원장은 이날 오전 MBC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선수로 뛸 분이 심판단에 들어오는 게 바람직하진 않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김종인 비대위원장도 김선동 의원의 서울시장 출마 준비 소식을 접하고 당혹감을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비대위원장도 사퇴를 수락한 만큼 김선동 의원의 서울시장 출마도 가시화될 전망이다.

김종인 비대위원장은 당내 초선 의원들, 또는 당 밖 인사들을 서울시장 후보로 출마시킨다는 입장이었다.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유고로 치러지는 선거인 데다 고인에 대한 충격적인 성추문 진실 공방이 이어졌다. 참신한 인물을 내세워 재보선은 물론 향후 대선을 앞두고 여권 심판 바람을 일으킨다는 게 김 비대위원장의 구상이다.

정작 당내 중진들 중에서 출마 후보의 윤곽이 먼저 드러나고 있다. 지상욱 여의도연구원장의 경우 경선준비위원에 내정됐으나 곧바로 사퇴했다. 오신환 전 의원도 마찬가지 경선준비위원 제의를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도 서울시장 출마를 염두에 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여당에선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우상호 의원, 박주민 의원 등이 후보로 거론된다. 추미애 법무장관도 꾸준히 차기 서울시장 후보로 거론됐다. 대통령에 이어 선출직으로선 가장 큰 선거를 통해 당선되는 서울시장의 위상을 감안하면 중량급 여야 인사들의 맞승부로 차기 대선의 전초전이 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조석근 기자 mysu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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