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이뉴스24 박은희 기자] 인사미술공간이 개관 20주년을 맞아 전시와 행사, 출판으로 이뤄진 아카이브 프로젝트를 선보인다.
지난달 18일 개막한 20주년 기념 프로젝트 ‘인미공 공공이공’은 현재 한국 미술의 중추를 이루는 중견 작가들의 신진 시절 작업을 엿볼 수 있는 아카이브 자료 전시와 연계 행사 및 출판으로 구성돼 있다.
약 200회의 개인전 및 단체전과 100여회의 행사 아카이브 가운데 200여점의 발간서적, 영상 기록물을 선별해 공개한다.
2006년 현재 위치로 이전한 인미공의 공간별 방향성에 맞춰 전시장을 구성해 자료를 재배열했다.
1층은 주로 전시기간 중 열리는 연계 행사들이 벌어지는 커뮤널 룸으로 재현했다. 역대 프로그램 중에서 토크, 이벤트, 퍼포먼스 등 단발적 행사들의 자료를 접할 수 있다.
2층은 2006년 이후 몇 년 동안 미술계 주요 리서치 센터로 기능했던 아카이브 공간으로 꾸몄다. 주요 시각자료들을 열람할 수 있다.
IAS 미디어사업의 하나로 소장했던 싱글채널 영상작품 중 박주연·양혜규·임민욱·이주요·함양아의 작품을 비롯해 2006년과 2015년 인미공의 행사 및 전시에 참여한 김영은과 파트타임스위트의 작업을 선보인다.
국제교류 워크숍, 아카이브 프로젝트, 대안 공간 네트워킹 사업 등 프로젝트 기반의 다각화된 행사 자료와 전시 도록 및 인쇄물, 아티스트 북, AYAF 아티스트 필름, 역대 전시의 일부 기록 영상 등도 열람 가능하다.

아울러 인미공의 초기 활동을 현 시점에서 가공해 동시대 벌어지는 대안적 예술 활동, 제도권 밖에서 벌어지는 콜렉티브 활동 경향을 총 5회에 걸친 릴레이 토크로 만나볼 수 있다.
코로나19 이후 가장 큰 화두가 되고 있는 ‘온택트 시대의 예술 경험’에 대한 좌담을 퍼포먼스와 영상예술 분야로 나눠 총 2회에 걸쳐 개최한다.
창작소에 입주한 팀 Kula!와 퍼포먼스 기획팀 그린룸은 인미공의 공간과 아카이브 자료를 연동시킨 사운드 아트와 퍼포먼스를 선보인다.
2006년 지역 리서치 중심의 프로젝트였던 ‘원서동 프로젝트’를 2020년 버전으로 소환해 비대면 시대에 적합한 AR 기술 기반 인터페이스를 통해 인미공 주변 지역에 대한 리서치 결과를 공유하는 워크숍을 진행한다.
이번 프로젝트를 계기로 출간하는 자료집 ‘인미공 공공이공’은 지난 약 300회의 전시와 행사들의 굵직한 흐름을 담는다. 인미공의 상징적 저널이었던 ‘볼’의 제 11호 미발간 주제인 ‘여성의 장소’를 동시대 맥락으로 재해석한 ‘볼’ 특별호도 발간한다. 인미공 20년사를 다룬 자료집과 저널 ‘볼’ 특별호는 전시 기간 중 인사미술공간에서 열람할 수 있다. 전시 종료 후에는 아르코미술관 2층 아카이브실에서 열람 가능하다.
‘인미공 공공이공’은 다음달 28일까지 이어진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사전 예약을 통해 관객 수를 제한하고 있다. 예약은 SNS 채널 및 홈페이지에 게시된 관련 링크를 통해 가능하다.
인사미술공간은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시각예술분야 신진예술인 전문 지원 공간으로 지난 2000년 개관했다. 인사동에서 2003년 관훈동으로 이전 후 2006년 원서동으로 부지를 옮겼다. 현재 아르코미술관이 운영하고 있다.
/박은희 기자 ehpark@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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