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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컬처] 송승환 “‘더 드레서’ 시작으로 노역배우 활동 활발히 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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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극장 연극 시리즈 첫 선…장유정 연출 “프로들의 연습현장 살아있는 느낌”

장유정 연출과 배우 오만석-안재욱-송승환이 8일 오후 서울 중구 정동극장에서 열린 2020 정동극장 연극시리즈 '더 드레서(THE DRESSER)'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아이뉴스24 박은희 기자] “이렇게 비참한 상황에서 우리는 버티고 살아남기 위해 각자가 힘을 다하고 있다.”

송승환이 제2차 세계대전을 배경으로 한 정동극장 연극 시리즈 ‘더 드레서’로 오랜만에 무대로 돌아온다. 그는 지난 8일 오후 정동극장에서 열린 ‘더 드레서’ 제작발표회에서 “우리도 코로나19 팬데믹이라는 전쟁 아닌 전쟁을 치르고 있다”며 극중 자신의 대사 중 한 문장으로 동시대성을 짚었다.

또 “‘리어왕’ 공연이 끝나고 관객들에게 하는 ‘지친 여러분들이 심신을 충전하기 위해 극장으로 많이 와주길 바랍니다’라는 대사도 현재 내가 하고 싶은 말”이라며 “거리두기를 하고 마스크를 쓰고 볼망정 그래도 심신을 충전하기 위해 극장으로 많이 와주시길 바라는 마음이 지금과 일맥상통한다”고 강조했다.

9년 만에 연극 무대에 오르는 배우이자 공연 제작자 송승환이 8일 오후 서울 중구 정동극장에서 열린 2020 정동극장 연극시리즈 '더 드레서(THE DRESSER)' 제작발표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로날드 하우드의 작품을 원작으로 한 ‘더 드레서’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전쟁이 한창인 시국에 젊은이들은 전쟁에 나가고 노인들과 여자들만 남은 셰익스피어 전문 극단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펼쳐진다. ‘리어왕’ 연극 공연을 앞두고 분장실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다룬다. 송승환은 극단에서 평생을 배우로 살아온 노배우인 ‘선생님’ 역을 맡는다. 의상 담당자 ‘노먼’ 역으로는 안재욱과 오만석이 출연한다.

송승환은 “배우에 관한 얘기를 다룬 작품이 많지 않다”며 “이 작품은 바로 우리들 얘기, 공연계 얘기, 연극계 얘기, 무대와 분장실의 얘기라는 게 내 입장에선 친근한 소재였다”고 말했다. 이어 “작품에서 내가 맡은 역할이 극단 대표 겸 배우라서 내 애기 같은 동질감을 느끼는 부분이 굉장히 많다”고 덧붙였다.

그는 “아역배우로 시작해 많은 작품을 했지만 근래 10~20년 동안은 배우보다 공연제작 일을 많이 해왔다”며 “앞으로 노역배우로서 활동을 열심히 할 생각이다. 이 작품을 시작으로 무대와 드라마, 영화에서 여러분을 자주 뵙길 바란다”고 밝혔다.

8일 오후 서울 중구 정동극장에서 열린 2020 정동극장 연극시리즈 '더 드레서(THE DRESSER)' 제작발표회에서 각색과 연출은 맡은 장유정이 소감을 전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송승환은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개·폐막식의 총감독을 할 때 개·폐막식 부감독 겸 폐막식 총연출로 함께 작업한 장유정 연출에게 이번 작품의 각색과 연출을 제안했다. 장 연출은 “2015년에 예술의전당에서 연극 ‘멜로드라마’를 올리고 5년 만에 다시 연극을 하게 됐다”며 “연극을 또 할 수 있게 기회가 온 게 다행이고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는 “처음 의뢰를 받았을 때 감격했다”며 “이 배우들을 한 분 한 분 캐스팅하고 기꺼이 함께 해주신 스태프들을 모을 수 있어 감사하고, 그게 내가 제일 잘한 일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어제 세 번째 연습을 했는데 모두 대사를 다 외워오셨더라”며 “‘프로라는 게 이런 거구나’ 정말 많이 배운다, 살아있다는 느낌을 받게 된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안재욱은 “송승환 선배님과 같이 무대에서 연기를 하는 첫 작품”이라며 “선배님과 멋진 추억을 만들고 싶었고, 정동극장과 인연을 맺고 싶었다”고 참여 계기를 얘기했다. 또 “최고의 아티스트들이 다 모여서 함께하게 돼서 든든하다”며 “지금은 힘들지만 거리두기 없이 가득 채워진 객석 앞 무대에 섰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덧붙였다.

배우 안재욱이 8일 오후 서울 중구 정동극장에서 열린 2020 정동극장 연극시리즈 '더 드레서(THE DRESSER)' 제작발표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배우 오만석이 8일 오후 서울 중구 정동극장에서 열린 2020 정동극장 연극시리즈 '더 드레서(THE DRESSER)' 제작발표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오만석은 “무척 좋은 분들과 함께 하면서 많이 배울 수 있는 시간이 된 것 같다”며 ““열심히 준비하고 있으니 좋은 작품이 탄생할 거라고 믿어 의심하지 않는”고 말했다.

예술감독을 맡은 김종헌 쇼틱씨어터컴퍼니 대표는 “민간단체가 지긋지긋한 코로나전쟁 시기에 연극을 한편 올린다는 건 쉬운 도전이 아니다”라며 “공공극장에서 작은 단체의 기회에 용단을 내려주고 과감한 지원과 행정력을 동원해줘서 매일매일 놀라움과 감사함을 느낀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30여 년 동안 인연을 이어온 송승환에 대한 감탄도 보탰다. 그는 “선생님이 쌓아온 업적 중 난타공연의 브로드웨이 입성과 평창동계올림픽 개·폐막식도 대단하지만 최근 연습실에서의 모습이 가장 거인 같았다”며 “‘송승환은 배우구나’ 그 놀라움과 감사함에 벅찼다”고 기대감을 전했다.

8일 오후 서울 중구 정동극장에서 열린 2020 정동극장 연극시리즈 '더 드레서(THE DRESSER)' 제작발표회에서 김종헌 예술감독(쇼틱씨어터컴퍼니대표)이 인사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정동극장은 올해부터 매년 한 명의 배우를 주목해 연극을 제작하고 연말에 선보이는 시리즈 기획을 한다. 배우가 직접 작품을 선택해 배우 매력에 집중한 연극을 선보인다. 첫 번째 작품인 송승환의 ‘더 드레서‘는 다음달 18일 관객과 만난다.

(왼쪽부터)배우 임영우-오만석-안재욱-배해선-송승환-정재은-이주원-송영재가 8일 오후 서울 중구 정동극장에서 열린 2020 정동극장 연극시리즈 '더 드레서(THE DRESSER)'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박은희 기자 ehpark@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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