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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국감] 박대출 "네이버 국회 농단" 주장에 여야 고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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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 "동료 의원 명예훼손" vs 야당 "네이버 의혹 제기일 뿐"

[아이뉴스24 윤지혜 기자] 네이버가 국회 '디지털경제혁신연구포럼(포럼)'을 통해 영향력을 행사하려 했다는 박대출 국민의힘 의원 주장을 두고 여야 고성이 이어졌다.

여당은 박 의원이 포럼에 참여한 의원들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거세게 반발하자 박 의원을 포함한 여당은 "동료 의원이 아니라 네이버에 대한 의혹을 제기한 것"이라며 진화에 나섰다.

박 의원은 7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한국인터넷기업협회의 '디지털경제연구포럼(가칭)' 추진 기획안을 공개하며 권력과 포털의 유착이라고 지적했다.

기획안에 ▲추진배경 ▲대표의원 ▲출범식 ▲발의법안 등이 상세히 언급돼 있어, 인기협의 회장사인 네이버가 포럼을 통해 청부 입법을 하려했다는 게 박 의원 측 주장이다.

7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열린 과기부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이원욱 위원장이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사진=조성우 기자]
7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열린 과기부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이원욱 위원장이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사진=조성우 기자]

박 의원은 "인기협 회장이 네이버 한성숙 대표"라며 "국회의원 연구 단체를 인기협이라는 단체가 추진한 것인데, 이는 청부 입법 의도로 볼 수 있고, 동료 의원들은 네이버가 주도하는 것조차 모른 채 동료 의원의 요청을 받아 참여하고 있다"며 네이버의 '국회농단'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포럼을 이끄는 윤영찬 의원(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해 여당 의원들은 즉각 "동료 의원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반발했다. 국회엔 외부 협회와 함께 만든 연구단체가 많은데, 박 의원의 주장은 여기에 참여한 모든 국회의원을 특정 기업과 협회의 사주를 받은 '허수아비'로 간주했다는 입장이다.

윤 의원은 "동료 의원을 매도하는 것에 개탄을 금치 못한다"고 반박했다. 그는 "포럼 출범식에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도 오고 야당 의원도 참여했다"며 "의원의 정당한 정당 활동으로 (발언에 대해) 분명히 사과하라"고 비판했다.

여야는 정회하고 박 의원의 발언을 VOD로 재확인했으나, 박 의원의 사과 여부를 두고 여야 간 고성은 더 심해졌다. 결국 국감은 속개 30분 만에 다시 정회되기도 했다.

조승래 의원(더불어민주당)은 "(박 의원이) 연구단체에 참여한 모든 여야 의원들을 특정 회사 혹은 사주를 받은 누군가에게 속아 넘어간 것으로 규정했다"며 "국회를 유착에 의해 좌지우지되는 기관으로 규정한 것으로, 박 의원이 정중하게 사과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포럼에 참여한 같은 당 한준호 의원 역시 "박 의원의 질의대로라면 네이버가 인기협을 장악하고, 인기협이 포럼을 장악해 국회를 농단했다는 건데, 포럼을 구성하는 의원들은 뭐가 되나"라며 "이는 분명한 명예훼손"이라고 꼬집었다.

이에 박 의원은 동료 의원을 폄하할 의도는 없었다고 반박했다.

박 의원은 "동료 의원을 폄하하려는 의도나 발언도 없었다"며 "기획안대로라면 네이버가 국회에 손을 뻗쳐 영향력 시도하려는게 아닌가 의혹을 제기한 것으로, 권포유착의 한 단면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주장한 것이지 동료 의원을 지적한 게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포럼의 공동대표를 맡고 있는 허은아 의원(국민의힘)은 "포럼이 네이버 등 거대 포털의 청부 입법이나 국회 로비 통로로 불순하게 설립됐다면 처음부터 참여하지 않았을 것"이라면서도 "다만 박 의원이 정치적 견해를 가질 수는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7월 국회에서 출범한 포럼은 네이버 부사장을 거쳐 대통령 비서실 국민소통수석을 역임한 윤영찬 의원, 카카오뱅크 대표 출신의 이용우 의원(이상 더불어민주당)과 한국여성벤처협회 회장 출신 이영 의원과 벤처기업협회 이사인 허은아 의원(이상 국민의힘)이 이끌고 있다. 35명의 여야 의원들이 참여한다.

또 포럼엔 한국인터넷기업협회, 코리아스타트업포럼, 벤처기업협회, 한국핀테크산업협회, 한국온라인쇼핑협회, 한국게임산업협회, 한국여성벤처협회, 온라인투자연계금융협회 등 8개 협단체와 학계 및 전문가그룹이 자문으로 참여했다.

윤지혜 기자 ji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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