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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 법정진술 "한동훈 언급에 패닉…이동재 편지에 공포감 느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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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권준영 기자] 강요미수 혐의로 구속기소된 이동재 전 채널A 기사 재판에 증인으로 나온 이철 전 밸류인베스트코리아(VIK) 대표가 "이 전 기자의 편지에 공포감을 느꼈다"라고 법정진술했다. 또 이동재 전 기자가 한동훈 검사장과 연관돼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서는 "패닉상태였다"라는 취지의 주장을 했다.

이철 전 대표는 6일 서울중앙지법 형사1단독 박진환 부장판사의 심리로 열린 이 전 기자와 백모(30) 채널A 기자에 대한 속행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이같이 말했다.

앞서 검찰은 이 전 기자가 이 전 대표에게 5차례 편지를 보내 가족에 대한 수사 가능성 등을 들며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 등 정치권 인사들의 비리를 털어놓도록 협박했다고 보고 강요미수 혐의로 기소했다.

이날 이 전 대표는 증언대에서 처음 이 전 기자의 편지를 받았을 때를 회상하며 "너무 황당해서 마음이 불편했지만, 그냥 무시했다. 모든 것이 사실과 다르기 때문"이라고 했다.

하지만 그는 두 번째 편지를 받은 뒤로 "검찰이 목적을 갖고 수사를 하면 무죄여도 소명하기 어렵다는 걸 안다"라며 "또다시 구렁텅이에 빠진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말했다.

편지 내용 중 유 이사장 등 정·관계 인사들이 신라젠 주식을 얼마나 받았는지에 대한 질문, 남부지검의 수사 상황 등이 언급된 것을 보고 심각성을 깨달았다고도 했다.

이 전 대표는 "정치적 목적이 있다고 생각했다"라며 "검사가 관련된 게 확실하다고 판단했다"라고 주장했다.

세 번째 편지를 두고는 "내용 전체 맥락과 내용이 검찰의 수사 방향과 의지라고 생각돼 전체적으로 공포감을 느꼈다"라고 증언했다.

'대표님 혼자 짐을 지는 건 가혹하다. 가족들도 벌 받을 것'이라는 내용이 담긴 네 번째 편지에 대해서는 "이 편지가 가장 공포로 다가왔다"라며 "내가 어떻게 이용당할지를 전반적으로 느낄 수 있어 공포감을 느꼈다"라고 했다.

이와 함께 "허언이 아니라 사전에 치밀하게 준비됐다는 인식을 받았다"라며 "편지를 보낸 게 채널A 현직 기자가 맞고, 검찰과 관련이 있다고 보니까 구체적으로 확인됐다고 생각했다"라고 당시 상황을 전하기도 했다.

이 전 대쵸는 이 전 기자와 연결된 검찰 고위간부가 한동훈 검사장이라는 이야기를 변호인인 이모 변호사를 통해 들었다고 했다. 이 전 대표는 이 말을 듣고 더 겁을 먹었다고 했다.

이 전 대표는 "고위간부면 남부지검장이 한계였는데, "한동훈 검사장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아득했다. 거의 패닉 상태였다"라고 답답한 심경을 토로했다.

그는 당시 자신을 수사했던 박찬호 검사장을 기억하는데, 박 검사장이 승진을 할 때마다 한동훈 검사장이 박 검사장 옆에 있어 한 검사장을 기억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한 검사장이랑 연관됐다고 생각했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불이익을 가할 것이라고 생각한 거냐"라고 질문했고, 이에 이 전 대표는 "저의 진술을 받아 그 진술을 갖고 유력 정치인 소탕에 세울 것이다. 그런 생각이 들었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오후 증인으로 예정된 '제보자X' 지모씨(55)는 연락이 닿지 않아 재판에 출석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권준영 기자 kjykj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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