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종오 기자] 전량 해외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노광기·이온 주입기를 국산화하기 위해 국내 중견·중소 장비업체가 도전한다. LG디스플레이와 삼성디스플레이가 수요기업으로 공동 참여한다. LG와 삼성은 성능평가와 사업화까지도 지원하기로 했다.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성윤모)는 5일 서울 쉐라톤서울팔래스강남호텔에서 소재부품·장비 기업과 패널기업간 상생 협력을 위한 ‘디스플레이산업 연대와 협력 협의체’를 발족시켰다.
2018년 2월 구성된 민·관 공동 반도체·디스플레이 상생발전위원회를 이번에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분야로 각각 분리하고 30여 개 디스플레이업계 참여로 확대 개편해 협의체를 만든 것이다.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협의체 발족식 모두발언을 통해 ‘연대와 협력 산업전략’은 전 산업 분야로 확산돼 글로벌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고 산업 생태계의 혁신을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경쟁국의 추격, 일본의 수출규제에 더해 세계적 코로나19(신종 코로나) 영향 등 3중고의 어려운 대내외 환경에 직면해 있는 디스플레이산업은 패널 기업 간의 연대, 패널 기업과 소부장기업과 협력만이 글로벌 1위 경쟁력을 유지해 나가는 확고한 기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발족식에서 디스플레이산업협회는 앞으로 연대와 협력을 위한 4가지 모델로 ▲노광기·이온주입기 등 핵심장비 개발 ▲대·중견·중소기업 상생형 사업재편 ▲소부장 성능평가와 사업화 지원 ▲산학연 연대 퇴직 인력 활용 방안을 제시하고 추진하기로 했다.
무엇보다 노광기·이온주입기는 전량 해외수입에 의존하는 장비로 국내 중견·중소 장비업체가 새롭게 도전한다. 여기에 LG디스플레이와 삼성디스플레이가 두 손을 맞잡고 수요기업으로 공동 참여한다.
협의체 발족식에 이어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 한국정보디스플레이학회 주관으로 ‘제11회 디스플레이의 날’ 기념식을 개최했다. 디스플레이 혁신기술․혁신제품 상용화에 이바지하거나 소재․부품․장비 국산화를 통한 매출과 수출 확대에 기여한 디스플레이 산업 유공자 32명에 대해 포상했다.
최고 영예인 은탑 산업훈장은 롤러블 디스플레이 폴리이미드 기판장비를 개발해 우리나라가 2019년 세계 최초로 롤러블 TV를 출시하는데 기여한 나래나노텍 김민호 회장에게 돌아갔다.
2019년 IT 패널 분야에서 세계시장 점유율 1위 달성에 기여한 LG디스플레이 민융기 전무에게 대통령표창, 모바일용 OLED 수출에 기여한 삼성디스플레이 박진우 상무와 세계 최초로 홀 디스플레이 형성장비를 상용화한 원익IPS 최형섭 전무에게 국무총리 표창이 이어졌다.
소재부품․핵심장비 국산화에 기여한 SK머티리얼즈 김택근 팀장 등 10명에게는 산업통상자원부 장관표창이 돌아갔다.
성윤모 장관은 축사를 통해 “보호무역주의 확산과 코로나19 여파로 디스플레이 산업의 글로벌 경쟁구도가 기업간 경쟁에서 국가간 경쟁으로 변화되는 상황”이라며 “경쟁국들의 도전에 대응해 압도적 기술 차별화로 글로벌 1위 경쟁력을 확고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세종=정종오 기자 ikokid@i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