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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도 막지 못했다"…SKT, 5G 구축에 '구슬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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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TE 대비 2배 높은 고객 불만 인식…"만족 위한 노력 올인"약속

[아이뉴스24 김문기 기자] "대구 코로나19 확산때는 출입불가율이 평상시 대비 14배 이상 치솟기도 했다. (5G 커버리지 구축) 진도도 많이 떨어졌다. 어려움이 있었지만 마스크에 방호복까지 챙겨입고 방역을 기하며 고객과 계속 소통한 결과 현재는 정상 수준까지 올라왔다."

류정환 SK텔레콤 5GX 인프라 그룹장은 23일 '5G 기술 세미나'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5G 구축 현장의 어려움을 전했다.지속적인 소통과 대응을 통해 구축작업도 정상화 됐다는 얘기다.

이날 행사는 SK텔레콤이 국내외 생태계 및 학계 전문가들에 5G 기술현황과 비전을 공유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올 초 확산되기 시작한 코로나19는 5G 구축 현장에도 변수가 됐다.특히 인빌딩 구축의 경우 출입할 수 있는 시간이 제한될 뿐만 아니라 사회적 거리두기로 출입이 불가능한 경우도 적지 않았던 것. 이를 위해 이동통신 3사는 방역 가이드라인에 맞춰 교대 근무체계 마련, 인력 집중 투입 등을 통해 5G 커버리지 구축 일정에 차질이 빚어지지 않도록 만전을 기했다.

하지만 서비스 초기인 5G 품질에 대한 고객들의 불만은 여전히 높은 상황. LTE 대비 2배 수준이라는 설명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일정대로 커버리지를 구축하는 등 어려움이 가중됐다는 얘기다.

SK텔레콤은 23일 '5G 기술 세미나'를 개최하고 5G 상용화 1년간의 여정을 공개했다
SK텔레콤은 23일 '5G 기술 세미나'를 개최하고 5G 상용화 1년간의 여정을 공개했다

◆ 5G '커버리지·속도·지연시간·28GHz' 현주소

이날 류정환 그룹장은 5G 품질과 관련 ▲커버리지 ▲속도 ▲지연시간 ▲28GHz 상용화 등 총 4가지 관점에서 현재 5G 구축 현황을 설명했다.

우선, 5G 특성상 보다 촘촘한 커버리지 구축을 위해서는 LTE 대비 2배 이상 수준의 장치를 기지국에 구축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LTE 때까지는 2G 안테나 등 이미 구축돼 있는 인프라를 활용해 주파수가 추가될때마다 겹겹히 쌓아올리는 방식으로 효율성을 더할 수 있었다. 반면 5G의 경우 기존 세대와 단절돼 완전히 새롭게 구축해야해 기존 대비 시간이 배로 들어가는 작업이다.

류 상무는 "2012년 LTE 전국망 구축 당시 기지국에 장비를 약 10만개 정도 설치했다"며, "5G 역시 동일한 기간 10만개의 장치를 구축했으나 LTE때와 비슷한 커버리지를 구축하려면 20만 개 이상의 장치가 기지국에 배치돼야 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LTE의 경우 하나의 기지국에 하나의 장비를 배치하고 여러 안테나를 통해 구축하는 방식이 일반적이다. 5G는 하나의 장비가 안테나 등이 내장된 액티브 장비여서 전방위 커버리지 확보를 위해서는 기지국 하나당 2~3개의 장치가 설치돼야 한다.

즉, LTE와 5G가 동일한 10만개 장비를 구축해도 5G가 LTE 대비 더 적은 기지국을 확보할 수밖에 없는 구조적 차이가 있다는 설명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SK텔레콤뿐만 아니라 KT, LG유플러스는 농어촌 지역을 기반으로 공동망 구축에 나서기로 했다. 이를 통해 오는 2022년까지 지역 곳곳의 동단위까지 5G 커버리지를 구축하겠다는 목표다.

또 LTE의 경우 1Gbps 속도를 돌파하는데 약 10년여의 시간이 필요했다. 2011년 국내 LTE 상용화 당시 LTE 속도는 이론상 하향 75Mbps 수준이었다. 5G는 현재 이론상 2.75Gbps 속도를 낼 수 있다. 향후 5G 커버리지와 기술진화, 추가 주파수 확보 등을 통해 단계별로 발전해나간다면 LTE에서 1Gbps. 속도를 달성한 기간 내 국제전기통신연합(ITU)이 정의한 20Gbps 속도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지연시간은 통신사뿐만 아니라 인터넷, 서버 등 관련된 인프라가 공동으로 노력해야 하는 분야다.

류 그룹장은 "단말 측면에서도 지연시간을 개선하고 있고, 인터넷 구간은 AWS등과 함께 MEC 등을 진화 발전시키고 있다"며, "모든 구간에 대한 각각의 플레이어들이 공감대를 형성해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28GHz 주파수 상용화는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3.5GHz 주파수 대비 커버리지 효용성이 9% 수준으로 매우 낮아 기업간거래(B2B) 시장에서 사용사례를 모색 중이라는 것.

류 상무는 "한국은 28GHz에 대한 감쇄가 심해 밖으로 빼기가 매우 어렵다"며, "이통3사가 공동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B2B 사이트에 들어가려면 현재 상용화된 장비보다도 소형화가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미국과 중동, 유럽지역에서 5G 커버리지와 품질을 높이기 위해 활용하는 LTE 주파수와 5G 신호를 함께 전달할 수 있는 동적주파수공유(DSS) 도입에는 부정적인 견해를 표했다.

박종관 SK텔레콤 5GX 기술 그룹장은 "한국은 LTE 주파수가 충분하지 않은 것도 있으나 3.5GHz 주파수로 전국망을 구축할 수 있는 수준"이라며, "미국 등은 5G 커버리지 등을 DSS 등으로 보완하려고 하나 한국 사정에는 맞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김문기 기자 mo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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