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2년 전 출시된 구형 LG전자 스마트 TV를 사용 중인 소비자들이 올해 안에 애플의 다양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8일 LG전자에 따르면 지난 7일(현지시간) 영국 공식 트위터 계정을 통해 연말까지 2018년형 OLED TV, UHD LED TV를 사용하는 전 세계 소비자들이 애플의 '에어플레이2'와 '홈킷'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에어플레이2'는 아이폰이나 아이패드 등 애플 전용 디바이스에서 즐기던 사진, 동영상, 음악 같은 콘텐츠를 다른 기기로 옮겨 감상하는 기능이다. LG전자 스마트 TV를 보유한 아이폰 이용자들은 스마트폰에서 감상 중이던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를 TV로 옮겨와 대화면으로 즐길 수 있다는 뜻이다.
경쟁사인 삼성전자의 경우 2018년에 출시된 QLED TV와 프리미엄 UHD TV (4~8시리즈) 등 구형 제품에 대해서도 에어플레이2 기능을 이미 지원하고 있다. 그러나 LG전자는 지난해 '2019년형 TV'부터 이 기능을 적용키로 해 소비자들의 불만이 제기됐다.
실제로 일부 소비자들은 글로벌 비영리 전자청원 사이트인 '체인지닷오알지'에 "LG전자 웹OS 기반 프리미엄 OLED TV에 애플 '에어플레이2'와 '홈킷' 기능을 도입해달라"는 내용의 게시물을 등록해 5천여 명이 넘는 동의를 받았다.
당시 네덜란드 국적의 한 누리꾼은 "2016~2018년에 LG전자 프리미엄 OLED TV를 구입한 사람들도 에어플레이2와 홈킷 기능을 이용할 수 있도록 제품을 업데이트해줄 것을 LG전자에 요청한다"며 "이러한 기능 추가는 펌웨어 업데이트를 통해서 충분히 가능하다"고 밝힌 바 있다.

이 같은 분위기 탓에 LG전자는 소비자들의 의견을 수렴해 이르면 오는 10월께 소프트웨어(SW) 업데이트를 통해 2018년형 제품에도 '에어플레이2' 기능을 지원키로 했다. 또 애플 음성인식 비서 '시리(Siri)'로 연동한 기기를 제어할 수 있는 기능인 '애플 홈킷'도 함께 지원할 예정이다. 앞서 LG전자는 지난해 말께 2019년형 'LG 올레드 TV(B9~Z9 시리즈)'와 'LG UHD TV(UM/SM 시리즈)' 등에 이 서비스를 처음 탑재했었다. 올해 모델부터는 이들 서비스가 기본 탑재된다.
이와 함께 LG전자는 '애플 TV' 앱 적용 범위도 2018년형 모델까지 확대한다. 애플 TV+는 넷플릭스와 같은 비디오 스트리밍 서비스 앱이다. 회원제 구독형으로 서비스되며 애플이 독점 오리지널 콘텐츠를 제작·배급한다.
다만 LG전자는 2018년형 이전 모델에 관련 기능을 지원할 지에 대해선 아직까지 결정하지 못한 상태다. 제품 성능 최적화 등을 고려해서다.
LG전자 관계자는 "2018년형 일부 모델을 대상으로 업데이트 서비스를 준비 중"이라며 "TV 본연의 기능 강화는 물론, 대형 TV로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와 서비스를 지속 확대 제공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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