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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조 앙코르' 꿈꾸는 카카오뱅크·카카오페이…내년 상장에 벌써 관심 후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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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 시총 최대 8조·카카오페이 최대 5조5000억 추정

(왼쪽부터)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 류영준 카카오페이 대표 [각사]
(왼쪽부터)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 류영준 카카오페이 대표 [각사]

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 1~2일 진행된 카카오게임즈의 일반공모에 58조5천543억원이라는 사상 최대의 청약 증거금이 몰렸다. 경쟁률도 무려 1천525대 1을 기록했다.

카카오게임즈 IPO가 이처럼 '대박'을 터트리면서 다른 카카오 계열사의 상장 일정에도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빠른 성장세에 자본금 확충 필요성↑

은행업계의 '게임 체인저' 역할을 하고 있는 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는 올 하반기부터 IPO 준비에 들어간다고 공식 발표한 상태다.

카카오게임즈 IPO가 관심을 모으면서 덩달아 카카오뱅크 상장 또한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네이버 데이터랩에 따르면 '카카오뱅크 상장'에 대한 네이버 검색량이 '카카오게임즈 상장'과 동시에 급증했다.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는 올 하반기부터 IPO를 위한 본격 준비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IPO 전문가인 김광옥 전 한국투자파트너스 전무가 부대표로 영입돼 상장 준비를 이끈다.

상장 시점은 시장 상황에 따라 다르지만 내년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현재 상장 절차 등에 대해 검토 중인 단계며 준비가 되면 주관사 선정 등의 작업에 들어가게 될 것이다"라고 밝혔다.

카카오페이 역시 내년 상장설이 솔솔 나오는 중이다.

카카오페이 관계자는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는 것은 맞지만 아직까지 구체적인 상장 계획은 잡힌 바 없으며 일단 수익구조 개선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2019년 류영준 카카오페이 대표가 2년 후 카카오페이를 상장시킬 것이라는 말에 비춰 내년께에는 상장이 가시화되지 않겠냐는 추측이 나온다.

IPO의 주요 목적은 외부 자금 조달인데, 카카오뱅크와 카카오페이 역시 설립 이래 무서운 성장 속도로 추가 자금 투입이 필요해졌기 때문에 IPO를 서두를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카카오뱅크는 은행으로서 건전성지표인 국제결제은행(BIS) 총자본비율 등의 규제를 받고 있기 때문에 사업 확장을 위해서는 그만큼 자기자본도 확충해야 한다.

카카오뱅크는 그동안 총 3차례 기존 주주로부터의 유상증자로 1조8천억원 자본금을 늘렸으나, 지속 성장을 위해서는 IPO를 통한 자본확충이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카카오페이 역시 2017년 중국의 앤트파이낸셜(알리페이 운영사)로부터 2천300억원을 투자받았고, 지난 6월 카카오로부터 448억원, 알리페이싱가포르로부터 1천100억원을 추가로 투자 받는 등 기존 주주로부터의 수혈로 우선 성장했다.

하지만 카카오페이증권 인수, 보험사 설립 계획 등의 신규 사업 확장으로 IPO를 통한 외부 자금 조달의 필요성이 높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구체적인 상장 시점은 아직 두 회사 모두 미지수다.

업계 관계자는 "같은 카카오 계열사의 IPO가 비슷한 시기에 몰리는 것을 기관 투자자 입장에서는 리스크 분산 차원에서 꺼릴 수도 있기 때문에 진행 시점은 차이가 날 수도 있을 것이다"라고 내다봤다.

◆카카오뱅크 8조, 카카오페이 5조 추정

두 회사의 기업가치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아직 적자 상태거나 순이익 규모가 크지 않아 향후 성장성을 보고 가치를 측정해야 하는데 기존 국내 상장사에는 마땅한 비교군이 없다.

시장 전문가들은 카카오뱅크의 경우 6조~8조원대, 카카오페이는 4조~5조5천억원대 수준으로 평가한다. 코스피에서라면 시가총액 순위 50위권 안이다.

카카오뱅크는 출범 이후 빠른 성장으로 예상보다 이른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2019년 카카오뱅크는 137억원 순이익을 기록하며 첫 연간 흑자를 달성했고, 올해 상반기에도 순이익 453억원으로 실적 성장세를 이어갔다.

고객수는 1천200만명을 넘어섰고, 올 상반기 말 기준 원화대출 잔액도 17조7천억원에 달한다.

문제는 국내 은행주들이 현재 주당순자산비율(PBR) 평균 0.30배로 저평가된 상황이라는 점이다.

하지만 카카오뱅크의 빠른 성장세와 인터넷전문은행이라는 특수성을 감안하면 기존 은행주와 비교해 기업가치가 책정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것이 시장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해외 인터넷은행 중에서도 카카오뱅크와 유사한 사업모델은 마땅히 없는 것으로 진단된다.

이병건 DB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자본시장 관점에서 카카오뱅크의 가치를 평가할 때 흔히 사용하는 피어그룹(유사비교군)과의 비교는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판단했다.

따라서 상장 시 적용할 PBR에 따라 가치가 크게 달라질 것으로 예상되는데 현재는 대략 6조원대에서 8조원대까지 추정되고 있다.

카카오페이는 지난해 말 기준 누적 가입자수 3천만명, 월간순이용자수(MAU) 2천만명을 상회했다. 지난해 12월 월간 기준으로 첫 흑자를 달성하기도 했다.

올 하반기 전자금융거래법 개정으로 향후 간편결제 서비스의 직불결제 및 후불결제가 활성화될 경우 카카오페이 거래액의 성장폭도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카카오페이가 인수한 카카오페이증권은 5개월 만에 증권계좌 170만개, 펀드 투자 월 300만건 이상을 기록하면서 또 다른 성장동력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가에서 추산하는 카카오페이의 기업가치는 4조~5조5천억원 수준이다.

김다운 기자 kd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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