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최상국 기자] 코로나19의 지속적인 확산에 따라 연구개발(R&D) 현장에서도 시공간 제약 없이 협동 연구를 수행할 수 있는 '버추얼 랩' 운영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정부출연연구기관인 한국표준과학연구원(KRISS, 원장 박현민)은 비대면 시대의 연구 협업 활성화를 위한 ‘버추얼랩(Virtual Lab)’ 출범식 및 간담회를 3일 개최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연구 지속성의 위기를 오히려 기회로 삼아 국내외의 우수한 연구진이 상시 협업 연구하는 체제를 구축하겠다는 역발상이다.

표준연은 이 날 9개의 비대면 연구그룹을 발족했다.
감염병 분석 표준 연구실(버추얼랩장: 케임브리지 대학교 이주현 교수), 첨단 정보보안기술 랩(퍼듀대학교 김영래 교수) 등 국내외의 외부전문가들이 리더 역할을 하고 표준연 소속 연구진이 협력 연구를 수행하는 체제다.
미생물군집 분석 표준 연구실(천랩 김병용 연구소장), 국내 디지털 PCR 활용 유전자 측정표준랩(옵토레인 최경학 기술이사), 바이오의약품 표준화 기반 연구랩(KBIO 신약개발지원센터 이태규 센터장), TEM을 이용한 바이오물질 계수 연구 랩(UNIST 권오훈 교수), 오가노이드 표준화 연구 랩(KAIST 임대식 교수), 유전자·세포치료 실용화를 위한 측정 표준화 플랫폼 개발 버추얼랩(서울대학교 의과대학 김정훈 교수), 반데르발스 층상소재 설계/합성 연구실(울산대학교 조성래 교수) 등도 버츄얼 랩으로 구성됐다.
연구팀에게는 비대면 연구 협업을 위한 영상회의 시스템과 클라우드 자료공유 시스템 등 연구인프라를 지원한다. 연구팀은 시공간 제약 없이 세미나, 회의, 분석 등의 협업 연구를 수행한다.
표준연은 이번 달부터 2022년 말까지 버추얼랩을 통한 개방형 연구를 활성화해 연구 효율성 및 수월성 제고를 꾀할 방침이다.
유전자·세포치료 실용화 분야 버추얼랩장을 맡은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김정훈 교수는 “첨단의료 소재의 특성상 모든 임상실험 진행 과정에 의학적 자문이 연계되는 전문가 협업이 필요했다”라며, “버추얼랩을 활용해 첨단의료소재 임상적용을 위한 측정표준 플랫폼 개발 연구에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박현민 표준연구원장은 “코로나19 이후 시대의 비대면 연구 협업의 선도적 정착을 위해 기관 차원의 노력을 지속할 계획”이라며, “KRISS는 버추얼랩을 통해 과학기술 집적역량을 발휘하여 미래 문제 해결에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하겠다”라며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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