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권준영 기자] 신원식 미래통합당 의원이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 서모 씨의 휴가 미복귀 사건에 연관이 있는 군 간부와의 통화 녹취록을 공개했다. 신원식 의원은 "국민 여러분, 이제 우리가 주인입니다. 우리의 종인 권력자들이 이렇게 (직권을) 남용해도 되는지 이제는 분노해야 될 때이고, 회초리를 들어야 할 때다. 분노해야 할 때 분노하지 못하면 그것이 악의다"라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신 의원은 녹취록을 공개한 이유에 대해 "추 장관이 어제 예결위와 법사위 답변을 통해 '보좌관이 전화한 사실이 없다'고 강변해 어쩔 수 없이 녹취록을 공개할 수밖에 없었다"라고 설명했다.
신 의원이 공개한 녹취록에 따르면, 군 간부들은 '2017년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표였던 추미애 의원 보좌관으로부터 서씨 병가 연장에 대한 전화를 받았다', '검찰이 서씨의 병가 19일은 아무런 근거가 없다는 걸 알고 있다'는 취지로 발언했다.
A대위는 추 장관의 아들 서씨가 근무한 부대의 지원장교로, 신 의원측과 지난달 30일 통화했다. 또 A대위는 "보좌관 역할 자체는 국회의원의 업무를 보좌하는 건데, 왜 보좌관이 굳이 이걸 해야 하지 하는 생각을 했었다"고 주장했다.
당시 서씨의 휴가 승인권자였던 B 전 중령도 "(지원장교가 보좌관으로부터) 병가를 연장할 수 없냐, 그런 전화를 받은 것 같다"며 "지원장교가 안된다고 했다고 들었다"고 신 의원 측과의 통화에서 밝혔다.
신 의원은 이에 대해 "서씨가 21개월 군복무 중 58일이나 휴가를 다녀왔고, 2017년 6월 5일부터 27일 사이엔 총 23일간 이례적인 장기간 휴가를 가는 혜택을 누렸다"라며 "군 생활을 40년 한 저로서도 금시초문의 엽기적 '황제 휴가 농단'이자 '탈영' 의혹 사건"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지난 1일 추미애 장관은 국회 예산결산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추 장관이) 보좌관에게 (군부대에) 전화하라고 지시한 것은 사실인가"라는 미래통합당 박형수 의원의 질문에 "보좌관이 뭐하러 그런 사적인 일에 지시를 받고 하겠나"라고 말했다.
추 장관은 "그런 사실은 있지 않는다"라며 "이 부분에 대해 제가 뭐라고 언급하는 것은 수사 분위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현재 수사 중이기에 명백히 밝혀질 것"이라고 했다.
박 의원이 "지시도 안했고, 보좌관이 전화도 하지 않았다는 거냐"고 추궁하자, 추 장관은 "수사 중이기에 의원님 질의를 포함해서 사건에 영향을 줬는지, 부당하게 특혜가 있었는지는 그 모든 것이 밝혀지면 될 것이고 그렇게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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