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민병무 기자] 카르멘의 ‘하바네라’, 돈호세의 ‘꽃노래’, 에스카미요의 ‘투우사의 노래’로 코로나 블루를 날린다. 메조소프라노 조미경, 바리톤 강형규, 테너 엄성화, 소프라노 박유리 등이 서울오페라앙상블과 힘을 합쳐 ‘카르멘’을 선보인다. 코로나19 팬데믹이 지속되면서 많은 클래식 공연이 줄줄이 취소되거나 연기되는 악순환이 거듭되는 상황에서도 연주회 형식의 오페라 콘체르탄테를 무대에 올린다.
서울오페라앙상블은 오는 9월 15일(화) 오후 8시 서울 잠실 롯데콘서트홀에서 ‘오페라 콘체르탄테 카르멘’을 공연한다. 오페라 콘체르탄테(Opera Concertante)는 무대장치 같은 연극적 요소를 줄이고 오롯이 오케스트라와 성악에 집중해 공연하는 형식이다. 이날 콘체르탄테에서는 합창, 발레도 어우러진다.
이번 무대는 오페라 대중화를 위해 지난 2016년 출범해 올해로 5회째를 맞은 ‘세계4대오페라축제’의 일환으로 열린다. 창단 26주년을 맞은 서울오페라앙상블은 2018년 오페라 ‘토스카’, 2019년 오페라 ‘팔리아치’에 이어 올해는 정식 오페라 대신에 콘체르탄테 공연을 준비했다.
오케스트라가 좁은 오케스트라 피트 내에서 침방울 위험을 무릅쓰고 반주하는 것이 아니라 무대 위 4단 구조의 가변형 피트에서 현악기, 관악기, 타악기 등의 주자들이 간격을 유지하면서 반주를 한다. 또한 해상도 높은 영상과 무빙라이트를 이용해 다양한 장면 변화를 시도해 다이내믹한 오페라 감동을 콘서트홀에서 감상할 수 있다. 수준 높은 오페라 콘체르탄테 무대로 코로나 시대를 맞은 오페라 공연의 새로운 대안을 보여준다.
베테랑 스태프의 협업이 기대된다. 한국오페라의 명장 연출가 장수동과 스페인 바스크 출신의 지휘자 우나이 우레초가 또 손을 잡았다. 두 사람은 ‘파우스트’ ‘라보엠’에 이어 다시 만나 에스파냐 특유의 역동적이고 강렬한 색채의 ‘카르멘’을 선보일 예정이다.
그리고 정상의 성악가들이 출연한다. 카르멘 역에 한국 최고의 메조소프라노 조미경, 에스카미요 역에 마리아칼라스콩쿠르 우승으로 한국오페라를 세계에 빛낸 바리톤 강형규, 돈호세 역에 드라마틱테너 엄성화, 미카엘라 역에 청아한 목소리의 리릭소프라노 박유리가 나온다.
또한 소프라노 홍예선(프라스키타 역), 메조소프라노 김주희(메르세데스 역), 테너 김재일(단카이로 역), 테너 구본진(레멘다토 역), 베이스 박종선(주니가 역) 등도 무대 위에서 뛰어난 음악적 앙상블을 선사한다.
이와 함께 오페라반주의 새로운 주자로 떠오른 베하필하모닉오케스트라와 마에스타오페라합창단도 힘을 보탠다. 영혼을 울리는 감동의 오페라 콘체르탄테 ‘카르멘’이 어려운 시절, 잠시나마 관객에게 힐링의 시간을 선물한다.
이번 공연은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방역을 준수하기 위해 롯데콘서트홀 총 2000석의 객석 중에 700석만 오픈한다. 티켓은 3만~12만원이며, 롯데콘서홀에서 예매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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