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민병무 기자] “예술가란 사람들의 감정을 행복하고 아름답게 해 주는 사람이라고 생각해요. 이번 독주회를 통해서도 코로나19로 지친 사람들에게 행복과 아름다움을 선물하고 싶어요.”
11세 시각장애 피아니스트 김건호(서울맹학교 4학년) 군이 코로나와 무더위로 지친 사람들에게 바흐의 선율을 선사한다. 김 군은 9월2일(수) 오후 7시30분 서울 푸르지오아트홀에서 비대면 피아노 독주회를 열고 ‘뷰티플마인드 채리티’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생중계한다.
선천적 시각장애를 가진 김 군은 예비예술인 및 문화소외계층에게 무료 음악 교육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뷰티플마인드 뮤직아카데미’의 단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툴뮤직 장애인 콩쿠르 1위에 이어 VMP전국 음악콩쿠르 특상, 제10회 한국리스트 콩쿠르2위 등 비장애인과 겨루는 콩쿠르에서도 수상했다.
이번 연주회를 후원하는 뷰티플마인드는 다양한 음악 활동을 통해 전 세계의 소외된 이웃에게 ‘대가를 바라지 않는 사랑’을 실천하는 문화외교 자선단체다.
2008년부터 ‘뷰티플마인드 뮤직아카데미’ 사업을 통해 장애 및 비장애 저소득층 가운데 음악교육을 받기 어려운 상황에 있는 학생들을 선발해 정서적 안정과 음악에 대한 잠재력을 개발하고 전문 음악인으로 성장시키는 사업을 하고 있다.
뷰티플마인드 관계자는 “바흐는 후천적 시각장애인이 된 상황에서도 결코 음악을 포기하지 않고 수많은 명곡을 남겼다”며 “김건호 군 역시 많은 사람들에게 영감을 주는 바흐처럼 눈으로 보는 대신 마음으로 내면의 노래를 하는 연주자로 성장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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