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국배 기자] 국내 원격 소프트웨어 기업 알서포트의 시가총액이 사상 처음으로 1조원을 돌파했다.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으로 재택근무를 시행하는 기업이 다시 늘어나면서 주가가 급등했기 때문이다.
알서포트는 지난 28일 주가가 전날보다 2% 오른 1만9천95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시총은 1조627억원으로, 사상 처음 1조원을 넘어섰다. 코로나 팬데믹 이전인 지난 1월과 비교하면 7배 넘게 증가한 것이다.
시총만 따지면 한글과컴퓨터(4천888억원), 안랩(6천299억원), 웹케시(4천505억원) 등 국내 대표 SW기업들도 제쳤다. 31일에는 전날보다 4% 빠진 1만9천150원에 마감했지만, 시총은 1조201억원으로 1조원대를 유지했다.
2001년 설립한 알서포트는 화상회의 서비스 등 비대면 원격 솔루션을 제공하는 회사다. 코로나 사태 이후 재택근무가 확대되면서 수혜 기업으로 부상했다.
과대 평가됐다는 거품론도 있지만, 알서포트의 상승세는 최근 발표한 2분기 실적에서도 드러난다. 알서포트는 이번 분기 전년보다 179%가 오른 183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2분기 매출로만 작년 상반기(133억원)를 뛰어넘은 것이다. 영업이익도 675%나 증가해 104억원을 기록했다.
기존에도 매출의 절반 이상이 일본 시장에서 나왔는데, 코로나 확산 상황으로 일본에서도 원격 솔루션 수요가 급증한 것이 매출에 도움이 됐다는 설명이다.
알서포트 측은 "2분기 국내 매출은 34억원, 해외 매출은 149억원"이라고 말했다.
◆코로나 재확산 국면…협업 솔루션 수요 더 늘어날 듯
알서포트의 주가 상승에서 알 수 있듯이 재택근무, 온라인 교육 등 비대면 서비스 수요는 지속되고 있다. 지난 30일부터는 코로나 재확산으로 서울 등 수도권에서 사회적 거리두기가 2.5단계로 강화된 가운데, 재택근무에 들어가는 기업은 다시 늘어나고 있다.
만약 사회적 거리두기가 3단계로 격상할 경우 공공기관과 민간 기업은 필수 인력 외 재택근무 조치를 적용받게 된다. 등교 수업도 전면 중단된다.
화상회의, 협업툴 시장에 뛰어드는 기업은 속속 늘어나고 있다. 이미 마이크로소프트 등 글로벌 테크 기업부터 네이버비즈니스플랫폼(NBP), 삼성SDS, NHN, 마드라스체크 등이 치열한 전쟁을 벌이고 있다. 지난달에는 전세계적으로 400만명이 사용하는 협업툴 '노션'이 한국 시장에 상륙하기도 했다.
김국배 기자 verme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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