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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평~관악 22분만에 관통 '서부선 경전철', 시장 호재로 '들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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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부선 경전철 민자 적격성 조사 통과 소식에 '은평·관악' 일대 한 달 새 1억 올라

[아이뉴스24 김서온 기자] 철도 인프라 소외지역으로 꼽히는 서울 서북권과 서남권이 도시철도로 연결될 예정이어서 인근지역 부동산 시장이 기대감에 차있다.

30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지난 6월 '서부선 경전철' 민간투자사업이 한국개발연구원 공공투자관리센터(KDI PIMAC)의 민자적격성 조사를 통과하면서 관련 지역 활성화가 기대되고 있다. '서부선 경전철'은 은평구 새절역(6호선)에서 관악구 서울대입구역(2호선)까지 총연장 16.15㎞, 16개 정거장으로 구성되며, 오는 2028년 개통을 목표로 한다.

'서부선 경전철'은 지난 2000년대 초 노선을 계획한 지 20년 만에 맺은 결실이다. 서울시는 '서부선 경전철'을 통해 지역 간 교통 격차를 해결하고, 도심 접근성을 높여 지역 활성화를 이끌 계획이다.

'서부선 경전철' 사업은 올해 하반기 시행사와 운영사 선정작업에 들어간다. 최초 민자 사업제안자는 두산건설컨소시엄이다.

서울 관악구청 청사에 '서부선 경전철' 민자적격성 심사 통과를 반기는 현수막이 걸려있다. [사진=김서온 기자]

서울 중심부를 관통하는 '서부선 경전철' 사업이 가시화됨에 따라 인근 수혜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서부선 경전철' 최대수혜지로 손꼽히는 곳은 시작과 끝인 은평구와 관악구다.

'서부선 경전철'은 은평구 새절역에서 신촌, 노량진, 여의도, 서울대입구까지 이어지며, 기존 5개 간선 도시철도와 환승·연계된다. 특히, 은평구 새절역과 관악구 서울대입구역은 서울 도심을 통과하는 지하철 노선이 통과하지만, 서울 도심부와 강남권 접근성이 다소 떨어졌다.

지하철 2호선 서울대인구역의 경우 황금노선으로 손꼽히며, 강남, 잠실, 건대입구, 왕십리, 을지로, 시청, 이대, 홍대, 신도림까지 순환하지만, 서울 중심부와 서북권 지역으로 이동하기 위해선 직선 이동이 어려워 환승이 필수적이다. 지하철 6호선이 통과하는 새절역 역시 합정, 공덕, 삼각지, 이태원, 약수, 신당, 석계, 태릉입구, 봉화산, 신내까지 강북권 대다수 지역을 통과하는 노선이지만 강남권 이동이 쉽지 않았다.

업계 관계자는 "서부선 경전철은 유동인구가 풍부한 대표 중심업무지구인 여의도와 노량진을 비롯해 명문대가 있는 신촌역, 서울대입구역을 지나게 되면서 핵심노선으로 자리 잡을 전망"이라며 "완공까지 시간은 걸리지만, 개발 호재의 경우 시장에 사전 반영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다소 주목받지 못했던 은평구 백련산 벨트 일대와 노후 주택들이 즐비해 최근 개발이 활기를 띄고 있는 관악구 인근 부동산 시장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경전철 서부선 노선도. [사진=서울시]

◆ '서부선 경전철' 잇는 '은평·관악' 일대…많게는 한 달 새 1억 올라

서부선은 지난 2000년 발표한 교통 정비 중기계획에 첫 반영된 이후 2008년과 2015년에 수립한 '1차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에 줄곧 포함됐다. 그러나 경전철 수요와 사업성 등 지역 간 의견이 엇갈리고, 일부 노선이 변경되는 등 사업 추진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서부선 경전철'은 현재 국토부 승인 과정인 '2차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안)'에도 반영돼 있으며, 대중교통 사각 지역 해소를 위한 핵심사업 중 하나이자 지역주민의 오랜 숙원사업으로 손꼽힌다.

'서부선 경전철' 사업 시작을 알리는 소식이 지난 6월 전해지자, 시발역과 종착역을 잇는 은평구과 관악구의 매매가와 전세가는 동반 상승하고 있다.

KB부동산 리브온에 따르면 이달 기준 은평구의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3.3㎡당 2천201만 원으로 지난 6월 3.3㎡당 2천70만 원보다 130만 원 가량 상승했다. 또 이달 관악구의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3.3㎡당 2천267만 원으로 지난 6월 2천80만 원 대비 약 200만 원이 올랐다.

실거래되는 매물의 가격 역시 상승세를 보인다. 지하철 2호선 서울대입구역과 가장 가까운 곳에 있는 '대우디오슈페리움2단지' 전용 84.92㎡ 매물은 지난 5월과 6월 각각 6억8천500만 원(14층), 6억9천800만 원(13층)에 팔렸지만, 지난달 약 5천만 원 오른 7억4천만 원(10층)에 매매가 완료됐다. 동일면적대 매물은 지난 2017년 4억 후반대에서 5억 초반대에 거래됐다.

새절역~서울대입구역을 잇는 '서부선 경전철' 주요 환승 지점. [사진=서울시]

지하철 6호선 새절역과는 도보로 14분 거리(930m)에 있는 '백련산힐스테이트4차'의 경우 전용 84㎡ 매물이 이달 처음으로 10억 원대에 진입했다. 이 단지의 전용 84㎡는 이달 10억7천500만 원(12층)에 실거래됐다. 동일면적대 매물은 지난 6~7월, 7건의 매물이 8억 후반대에서 9억 중반대에 거래됐다. 지난 2017년에는 전용 84㎡ 매물은 5억5천600만 원(10층)~6억8천만 원(8층)에 매매됐다.

'서부선 경전철'이 완공될 경우 과도하게 우회하던 이동 경로와 복잡한 환승으로 지체됐던 이동 시간이 대폭 단축될 것으로 기대된다. 지하철 1·2·6·7·9호선과도 환승이 가능해 주요구간의 통행시간이 최대 16분 단축돼 출퇴근 등 이동 시간이 크게 감소한다.

현재 기준 새절역(6호선)에서 마지막 종점인 서울대입구역(2호선)까지 이동 시간은 지하철 최단 시간 기준으로 1회 환승, 약 36분이 걸리는 반면, 서부선이 완공되면 환승 없이 약 22분으로 14분 단축된다. 종점인 서울대입구에서 노량진, 장승배기로 이동할 시에는 약 23분에서 7분으로, 약 22분에서 6분으로 최대 16분이 단축되는 등 이동 시간 단축 효과가 매우 클 전망이다.

한편, 서울시는 올해 하반기에는 시행사·운영사 선정을 위한 제3자 제안공고를 실시한다. '서부선 경전철'은 오는 2022년까지 실시설계를 완료하고 2023년 착공, 2028년 개통 예정이다.

/김서온 기자 summ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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