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과학 산업 경제
정치 사회 문화·생활
전국 글로벌 연예·스포츠
오피니언 포토·영상 기획&시리즈
스페셜&이벤트 포럼 리포트 아이뉴스TV

국민연금 돛 단 유니슨…'그린뉴딜' 바람 타고 순항

본문 글자 크기 설정
글자크기 설정 시 다른 기사의 본문도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국민연금이 사실상 최대주주…이번주에만 80% 뛰어

[아이뉴스24 김종성 기자] 국민연금이 투자한 사모펀드가 최대주주에 오른 유니슨이 최근 대규모 풍력발전 수주에도 성공하며 정부가 적극 추진중인 '그린뉴딜' 정책의 수혜주가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유니슨은 27일 오후 1시50분 현재 코스닥시장에서 전날보다 16.58% 오른 4천64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번주 들어서만 80% 이상 오르며 유니슨의 주가가 초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최대주주 변경 소식이 시작이었다. 유니슨은 지난 21일 주식회사 아네모이가 198억원에 기존 최대주주였던 도시바가 보유한 지분 13.9%(1천551만23주)를 모두 인수하는 주식양수도 계약을 체결했다.

아네모이는 삼천리자산운용이 조성한 신재생에너지 사모펀드(PEF)인 '비티에스제1호사모투자합작회사'가 지난 13일 설립한 투자목적회사(SPC)다.

◆비티에스1호PEF, 국민연금 '리뉴어블펀드'가 70% 출자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 2월 설립한 '비티에스제1호PEF'는 국민연금이 1천400억원을 투자, 70%의 지분을 가지고 있다. 그 외에 이재균 삼천리자산운용 대표(0.5%)를 비롯해 펀드를 운용하는 삼천리자산운용(4.5%) 측이 5%, 그 외 신한캐피탈 등 투자자가 25%의 지분을 가지고 있다. 표면상 삼천리자산운용 PEF가 최대주주에 이름을 올렸지만, 사실상 국민연금펀드가 유니슨의 최대주주인 셈이다.

국민연금은 앞서 삼천리자산운용을 신재생에너지 관련 인프라에 투자하는 리뉴어블펀드(설정액 1천500억원) 운용사로 선정한 바 있다. 리뉴어블펀드 자금이 비티에스제1호PEF를 통해 집행되는 것으로 풀이된다.

[표] 비티에스제1호사모투자합자회사 출자 지분율

유니슨의 최대주주에 올라선 아네모이는 곧바로 추가 투자를 결정했다. 유니슨은 지난 24일 아네모이를 상대로 300억원의 CB를 발행하기로 결정했다.

유니슨의 최대주주 변경과 투자 소식에 시장은 반색했다. 무엇보다 정부가 주도하는 '그린뉴딜' 정책에 따른 수혜를 받을 것이란 기대가 높다. 지난달 정부는 풍력과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전환에 투자하는 그린뉴딜 정책을 발표했다. 한 때 8개에 달했던 국내 풍력터빈 업체는 이제 유니슨과 두산중공업만 남은 상태여서 이들 기업의 정책 수혜가 예상된다.

최대주주 변경으로 유니슨이 기업 이미지를 쇄신하며 그린뉴딜과 함께 풍력사업 성장에 다시 속도가 붙을 수 있다는 평가다. 정부가 그린뉴딜의 한 축으로 풍력산업을 적극 육성하기로 했지만, 일본 기업이 대주주로 있는 상황에서 유니슨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에는 부담이 따랐던 것이 사실이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에너지 전환과 그린뉴딜 정책으로 2030년까지 15GW의 풍력을 설치해야 하는 정부 입장에서는 국산 풍력터빈 업체들의 성장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일본업체인 도시바가 대주주인 회사에서 사실상 국민기업으로 변경된 유니슨에 정책 수혜가 늘어난다고 보는 게 합리적"이라고 말했다.

유니슨은 최대주주 변경 직후인 지난 26일 공시를 통해 163억원의 풍력발전 타워 공사를 수주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는 지난해 전체 매출액(759억원)의 21%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사진=유니슨]

◆ 300억원 CB 발행…BW 상환 등 재무구조 개선 가속

최대주주 변경과 신규 투자에 힘입어 실적부진으로 한동안 어려움을 겪던 유니슨의 재무구조 개선 속도도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풍력발전산업이 침체기에 빠지며 유니슨은 지난 2015년과 2016년 적자를 기록, 부채비율은 727.9%까지 치솟았다. 2017년 흑자전환 했지만 이듬해 다시 적자(144억원)로 돌아섰다. 지난해 매출액은 759억원으로, 2018년(1천652억원)의 반토막에 불과했다. 영업이익은 138억원 적자, 당기순손실도 41억원을 기록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지난 6월 유니슨의 장기신용등급을 BB-(부정적)으로 하향조정하기까지 했다. 오는 9월 250억원 조기상환 청구가 가능한 BW 등으로 단기유동성 위험이 높다는 평가였다.

그동안 재무구조 정상화를 모색하며 올 상반기 부채비율을 208.6%까지 낮춘 유니슨은 이번 CB 발행으로 확보하는 자금 중 250억원은 조기상환을 앞둔 신주인수권부사채(BW) 상환 자금으로 사용하고, 50억원은 풍력발전 사업 투자와 기자재 구매 등 운영자금으로 쓸 계획이다.

/김종성 기자 stare@inews24.com



주요뉴스


공유하기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원하는 곳에 붙여넣기 해주세요.
alert

댓글 쓰기 제목 국민연금 돛 단 유니슨…'그린뉴딜' 바람 타고 순항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댓글 바로가기


뉴스톡톡 인기 댓글을 확인해보세요.



TIMELINE



포토 F/O/C/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