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현석 기자] 국내 시장에서 판매되는 유아용 세탁세제 대부분이 안전성·친환경성이 적정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일부 제품은 용량이 표기보다 적거나 용기의 강도가 약해 주의가 요구된다.
한국소비자원은 인터넷 쇼핑몰에서 판매되는 유아용 세탁세제 10개 제품을 대상으로 안전성·품질 등을 시험·평가한 결과를 25일 발표했다. 평가 대상제품은 LG생활건강·보령메디앙스·슈가버블·퍼실·유한킴벌리·헨켈홈케어 등 국내·외 다양한 브랜드에서 선정됐다.
시험·평가 결과 유해물질·액성·생분해도 등 안전성과 친환경성은 전 제품이 기준에 적합했다. LG생활건강의 '베비언스 핑크퐁 세탁세제'와 보령메디앙스의 '비앤비 섬유세제'는 비교 대상 제품들 중 보다 우수한 세척성능을 보였다. 또 세탁물의 색상 변화, 세탁물 간 이염 등은 정상적 세탁 조건에서 모든 제품이 발생하지 않았다.
다만 경제성은 빨래 3.5kg 세탁량 기준 158~426원 수준으로 최대 2.7배 차이가 있었다. 베비언스 핑크퐁 세탁세제가 가장 높은 경제성을 자랑했으며 쁘띠엘린의 '에티튜드 유아전용 세탁세제'가 426원으로 가장 비쌌다.
일부 제품은 내용량이 기준에 위반되거나 용기 강도가 미흡해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에티튜드 유아전용 세탁세제는 표시 용량 1천50mL보다 24.7mL 적은 용량으로 제품이 구성돼 '계량에 관한 법률'을 위반했다. 이에 제조사 쁘띠엘린은 내용량 개선 및 소비자 요청 시 교환·환불을 진행할 예정이다.
퍼실의 '센서티브젤'은 소비자 사용 환경을 반영한 실사용 조건 아래의 낙하 실험에서 용기 접합부에 균열이 발생하는 등 내용물이 샐 우려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퍼실 역시 제품 품질 개선 및 소비자 요청 시 교환·환불을 진행할 계획이다. 또 6개 제품은 물 1L당 필요한 세제의 양, 세탁기 종류에 따른 세탁수량 등 일부 정보가 표시돼 있지 않아 표준사용량 표시 개선이 필요했다.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세제를 많이 사용한다고 해서 세척력이 더 우수해지는 것이 아니며, 경제적 소비생활과 환경오염 저감을 위해 표준사용량을 준수할 필요가 있다"며 "소비자의 합리적 소비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생활과학 제품에 대한 안전성 및 품질 비교정보를 지속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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