픽사-드림웍스, '인크레더블'-'슈렉2' 정면 승부

애니메이션 시장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는 픽사(Pixar)와 드림웍스가 대표작을 동시에 내놓으면서 진검 승부를 펼치고 있다고 CNN머니가 7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양사의 자존심을 건 애니메이션 대결의 선봉에 선 것은 '인크레더블(The Incredibles)'과 '슈렉2'.

픽사스튜디오의 6번째 애니메이션 영화인 '인크레더블'은 지난 주말 7천70만 달러를 벌어들이면서 북미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인크레더블'은 픽사의 종전 최고 히트작인 '니모를 찾아서'의 개봉 첫 주 수입 7천30만 달러를 뛰어넘으면서 흥행 대박을 예고했다.

'인크레더블'이 미국 전역에서 개봉되던 지난 5일 드림웍스는 '슈렉2' DVD를 출시하면서 맞불 작전을 선언했다.

올 여름 미국 극장가를 휩쓸었던 '슈렉2'는 개봉 첫 주에만 1억800만 달러를 벌어들인 올해 최고 흥행대작 애니메이션.

주식 애널리스트인 데니스 맥알파인은 CNN머니와의 인터뷰에서 "양사의 이같은 전략이 우연이라고 생각하는가?"라고 반문했다. 맥알파인은 드림웍스가 '인크래더블'를 앞세운 픽사의 예봉을 꺾기 위해 '슈렉2' DVD 출시 일자를 조정한 것으로 분석했다.

양사는 최근 주식 시장에서도 묘한 신경전을 펼치고 있다. 픽사 주가는 지난 주 82.28달러로 치솟으면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바 있다. 같은 날 드림웍스 애니메이션이 8억1천200만 달러 규모의 기업 공개(IPO)를 성공적으로 끝낸 뒤 뉴욕 증시에 화려하게 데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