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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력 발휘한 대한항공…조원태 역발상·임직원 헌신 빛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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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어닝 서프라이즈'…세계 주요 항공사 중 유일한 흑자

[아이뉴스24 강길홍 기자] 대한항공이 올 2분기에 세계 주요 항공사 가운데 유일하게 흑자를 달성하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대한항공의 저력은 조원태 회장의 역발상과 임직원들의 헌신에서 비롯됐다는 평가다.

6일 대한항공은 2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44% 감소한 1조6천909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 감소에도 불구하고 화물기 영업이익은 1천485억원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했다. 당기순손익 또한 1천624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대한항공은 1분기에 이어 2분기도 좋은 실적을 기록할 수 있었던 것은 조원태 회장을 중심으로 전 임직원이 위기 극복을 위해 혼연일체가 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코로나19로 여객 실적이 추락하는 가운데 화물 부문에 전사적 역량을 쏟아야 했다. 이를 위해 모든 임직원들이 발 벗고 나섰다고 강조했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한진그룹]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한진그룹]

화물 직원들은 밤낮을 가리지 않고 수요 유치를 위해 동분서주하는 한편, 보다 효율적으로 수송할 수 있도록 운항 스케줄과 항공기 운영을 고민했다. 이에 따라 방역 물품 등 적시에 수송해야 하는 고부가가치 화물을 대거 유치해 수익성을 높이고, 화물 임시 전세편 유치도 잇따라 이어졌다.

정비 직원들은 화물기 가동률을 최대한 높여 수익 창출에 기여할 수 있도록 철저한 정비 점검과 관리에 역량을 집중했다. 이를 통해 화물기 가동률을 전년 대비 22%까지 높였다. 운항승무원들도 장거리 노선, 단거리 노선, 오지를 가리지 않고 안전운항과 정시수송을 위해 매진했다.

여객기 운항이 크게 줄어든 가운데에서도 객실승무원, 여객 직원, 지원부서의 직원들도 제 자리에서 고객들의 안전한 여행을 위해 방역 및 최선의 서비스 제공을 위해 노력했다. 초유의 사태 속에서도 상당수의 직원들이 휴업에 적극 동참함으로써 회사의 비용절감 노력에 힘을 보탰다.

이 같은 임직원들의 헌신은 화물 사업의 성과로 이어졌다. 올 상반기 세계 항공화물 시장은 코로나19 여파로 수요가 약 15%, 공급이 약 23% 줄었다. 반면 대한항공의 상반기 화물 운송실적(FTK)은 10% 이상, 2분기 기준으로는 약 17% 증가했다. 2분기 화물부문 매출도 1조2천259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6천300억원 대비 약 95%나 늘어났다.

대한항공의 화물사업 고공행진에는 조원태 회장의 화물시장 대응 전략도 담겨 있다. 경영전략본부장, 화물사업본부장 등을 거친 조원태 회장은 2010년대 장기 침체와 과다 경쟁으로 신음하던 항공화물 시장 환경에도 불구하고 보잉777F, 보잉747-8F 등 최신 고효율 화물기단 구축에 앞장섰다.

특히 2016년 최대 30대까지 운영하던 화물기를 절반 가까이 줄이려고 했을 때에도 화물사업 경쟁력 유지를 위해 축소 폭을 줄이자고 설득해 이를 관철시켰다. 이 같은 판단으로 대한항공은 23대의 대형 화물기단을 유지했고, 코로나19 사태로 공급이 부족해진 항공화물 시장에서 위기를 극복하는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조 회장은 LA·뉴욕 등 전용 화물터미널의 처리 능력을 극대화하는 등 항공화물 사업의 미래 경쟁력을 위한 투자에도 적극 나섰다.

여객기를 화물기로 활용해보는 것이 어떻겠냐는 '역발상 전략'도 조원태 회장의 아이디어다. 올해 3월 코로나19로 인해 여객기들이 잇따라 공항에 발이 묶이자 "유휴 여객기의 화물칸을 이용해 화물 수요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한다면, 공급선을 다양화하는 한편 주기료 등 비용까지 줄이는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는 아이디어를 냈다.

조 회장과 임직원이 똘똘 뭉친 결과 상반기 깜짝 실적을 달성했지만 하반기에는 더 큰 위기가 기다리고 있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간 지속되면서 더욱 어려운 경영 환경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또한 대한항공의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는 화물 수요도 꺾일 수 있다. 국제항공운송협회는 올해 항공화물 수요가 전년 대비 14%에서 최대 31%까지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대한항공은 조 회장과 회사 전체 구성원들이 원팀으로 반드시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겠다는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특히 철저한 관리로 화물기 가동률을 보다 높이는 한편, 글로벌 생산기지의 거점으로 떠오르고 있는 동남아 노선에 대한 공급을 늘려 나갈 계획이다.

한편 대한항공은 5월부터 여객기의 기내 수하물 보관함을 활용해 화물을 싣고 있으며, 6월부터는 여객기 좌석에 항공 화물을 실을 수 있도록 한 카고 시트 백을 설치해 화물을 실어 나르고 있다. 9월부터는 여객기 좌석을 떼어 내고 화물기로 이용하는 방안 등도 추진하는 등 화물 사업에 더욱 힘을 실을 예정이다.

강길홍 기자 sliz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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