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한상연 기자] 박능후 보건복지부장관이 의대 정원 확대에 맞서 집단행동을 예고한 의료계에게 대화와 협의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자고 거듭 촉구했다.
박능후 장관은 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의료계 집단휴진 관련 국민 및 의료인께 드리는 말씀을 발표하고 의료단체에 대화를 제안했다.
박 장관은 "코로나19라는 엄중한 상황에서 집단휴진이나 집단행동을 하면 국민의 안전에 위해가 생길 수 있다"며 "국민들에게 피해를 야기할 수 있는 집단행동은 자제하고 대화와 협의를 통해 문제를 해결해 나갈 것을 요청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어떤 경우에도 국민의 건강과 안전이 위협받아서는 안 된다"며 "국민의 건강과 안전에 위협이 발생하는 경우 엄중히 대처해 나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앞서 전날 김강립 보건복지부 차관은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정례브리핑에서 "현재 우리나라 의사 부족 문제는 점점 더 심화되고 있으며 더 이상 이 문제를 방치할 수 없는 수준에 도달하고 있다"며 "의대 정원 증원 대책은 국민을 위한 의료체계의 개선과 국가적인 의료발전을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강조했다.
대한의사협회는 보건복지부와 만나기로 했지만 김 차관의 브리핑 후 대화의 진정성이 없다고 판단해 약속을 취소하고 국무총리실과 대화를 하겠다고 선을 그었다.
한편, 정부는 여당과 함께 2022학년도부터 의대 정원을 매년 400명씩 10년간 총 4천명을 늘리고 이 가운데 매년 300명씩 총 3천명을 지방의 중증 필수 의료 분야에 의무적으로 종사하는 지역 의사로 선발하는 정책을 추진 중이다.
의대 정원 확대에 반대하고 있는 대한전공의협의회는 7일부터 24시간 동안, 대한의사협회는 이달 중순 중 하루간 총파업에 나서겠다고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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