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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고' 다시 쓴 네이버-카카오…'언택트 서프라이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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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면 타고 '쇼핑·광고' 날개…신성장동력은 '금융·콘텐츠'

[아이뉴스24 윤지혜 기자] 네이버와 카카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를 기회로 바꿨다. 비대면(언택트) 경제활동이 늘면서 양 사 모두 광고와 쇼핑사업이 약진,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자신감을 회복한 네이버와 카카오는 올 하반기 성장 동력으로 금융과 콘텐츠에 힘을 싣는다는 계획이다.

6일 카카오는 2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0% 증가한 9천529억원, 영업이익은 142% 증가한 978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분기 실적 사상 역대 최고치다.

네이버 역시 2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6.7% 증가한 1조9천25억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 분기 매출을 경신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천306억원으로 79.7% 급증했다.

[로고=각 사]

호실적의 일등공신으로 성과형 광고가 꼽힌다. 코로나19로 국내 광고 시장이 침체한 가운데, 성과형 광고가 타격을 상쇄했다는 분석이다. 이용자가 클릭한 횟수만큼만 광고비를 내는 성과형 광고는 광고비 부담을 낮춰 광고주 외연을 넓히는 도구로 활용되고 있다.

네이버는 지난 5월 도입한 성과형 광고 '스마트 채널'이 온기 반영되며 광고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9%, 전분기 대비로는 21.3% 성장했다. 하반기엔 스마트 채널 상품을 네이버 밴드 앱으로 확대하고, 자동입찰 고도화 및 타깃팅 강화를 통해 연간 두 자릿수 성장을 달성한다는 방침이다.

카카오의 성과형 광고인 '카카오 비즈보드(톡보드)'의 성장세도 눈부시다. 지난 5월 론칭 후 1년 새 누적 광고주만 8천500여 곳인 톡보드는 지난 6월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이달 초부턴 카카오페이지와 포털 다음의 프리미엄 지면으로 톡보드가 확대됐다. 이 추세라면 연간 50% 성장 및 매출 1조 달성도 무리 없을 전망이다.

네이버 2Q 실적 [사진=네이버]

쇼핑도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다.

네이버의 '스마트스토어' 2분기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64% 성장했다. 신규 스토어 수가 61% 늘고, 1억원 이상 매출을 내는 사업자도 3만명에 육박한 영향이다. 지난달 출시한 유료회원제 '네이버 플러스 멤버십'을 중심으로 충성 고객이 늘면서, 네이버페이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56% 성장한 6조원에 달했다.

같은 기간 카카오 커머스 전체 거래액은 57% 늘었다. 톡스토어 거래액은 전년 대비 5배, 결제 건수는 7배 증가하는 등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이에 힘입어 카카오페이 2분기 거래액은 전년 대비 31% 성장한 14조8천억원을 기록했다.

카카오의 대표 커머스 서비스인 '카카오톡 선물하기'는 하반기 럭셔리 상품군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지난달에도 명품 화장품 브랜드 '샤넬 뷰티'가 입점했다.

◆하반기 '금융'·'콘텐츠' 날개 단다

네이버와 카카오는 올 하반기 신성장동력으로 금융과 콘텐츠에 주목한다. 앞서 네이버파이낸셜은 연내 자체 대안 신용평가시스템인 'ACSS'를 구축하고, 이를 바탕으로 중소상공인(SME) 대출 상품을 선보이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또 자회사 NF보험서비스를 통해 소상공인 대상 보험 상품도 선보일 계획이다.

카카오는 지난 2월 카카오페이증권 출범 이후 금융 서비스 거래액이 급증하는 만큼, 시너지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실제 카카오의 2분기 금융서비스 거래액은 증권 계좌 개설과 펀드 서비스 인기로 전년 대비 3배, 전분기 대비 49% 증가했다. 더불어 카카오는 올 하반기 디지털 손해보험사 설립도 준비 중이다.

여민수 카카오 공동대표는 컨퍼런스콜에서 "현재까지 약 170만명이 페이 증권 계좌를 개설했고, 7월 기준으로 월 300만 건 이상의 펀드 투자가 이뤄지고 있다"며 "증권업 진출 이후 1개 분기 만에 금융서비스 확장세가 빨라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카카오 2Q 실적 [사진=카카오]

웹툰 등 콘텐츠 사업도 기대되는 부분이다.

현재 네이버는 글로벌 월간이용자(MAU)가 6천400만명에 달하는 네이버웹툰의 본사를 미국으로 옮겨 유럽과 남미 등 신시장을 공략하는 방안을 준비 중이다. 또 네이버는 SM엔터테인먼트 계열회사에 총 1천억원을 투자해 '브이라이브(V LIVE)' 콘텐츠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컨퍼런스콜에서 "웹툰 사업이 글로벌 확장의 원동력이 되는 만큼, 미국 중심으로 지배구조를 개편해 한미일 플랫폼 간 시너지를 강화할 계획"이라며 "글로벌 시장에서 더 폭넓은 기회를 포착하고, 글로벌 콘텐츠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자신했다.

카카오의 콘텐츠 사업도 순항 중이다. 특히 카카오재팬 픽코마의 거래액은 전년 대비 약 2.5배 성장하며 세계 최대 콘텐츠 시장 중 하나인 일본에서 인기 플랫폼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올해 흑자 전환해 카카오 전체 영업이익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기업공개(IPO)를 앞둔 카카오페이지 역시 지식재산권(IP) 사업 가치가 확대되며 2년 연속 10% 초반대 영업이익률을 달성할 전망이다.

여 대표는 "2분기에 카카오재팬의 글로벌 성과가 가속화되면서 해외 거래액이 국내 비중을 넘어섰다"며 "2021년에는 한국을 포함한 글로벌 전체 거래액이 1조원 이상 달성할 전망이며, 2022년에는 한국을 제외한 해외 거래액만 1조원에 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지혜 기자 ji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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