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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 바이오팜 이어 팜테코 연타석 상장 홈런 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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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법인 출범 때부터 상장 계획 드러내…몸값 2조 규모로 평가

[아이뉴스24 강길홍 기자] SK그룹이 SK바이오팜을 성공적으로 상장(IPO)시킨데 이어 SK팜테코 상장을 통해 연타석 홈런에 도전하다.

SK그룹의 바이오 사업은 신약 개발을 담당하는 SK바이오팜과 원료의약품 생산법인(CMO)인 SK팜테코가 쌍벽을 이룬다.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K㈜는 SK바이오팜에 이어 또다른 자회사의 상장을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동안 SK㈜의 자회사 가운데 IPO 후보로 거론된 회사는 SK실트론, SK E&S, SK팜테코 등이다. 이 가운데 회사 측이 공식적으로 상장을 언급한 SK팜테코의 추진 속도가 가장 빠를 것으로 예상된다.

SK그룹이 SK바이오팜에 이어 SK팜테코 상장을 추진하며 바이오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아이뉴스24]
SK그룹이 SK바이오팜에 이어 SK팜테코 상장을 추진하며 바이오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아이뉴스24]

SK그룹 바이오사업의 한 축을 담당하는 SK바이오텍은 2017년 글로벌 제약사 BMS의 아일랜드 생산시설 인수에 이어 2018년 미국 앰팩을 인수한 바 있다. 지난해 SK㈜는 SK바이오텍 산하에 있던 아일랜드와 미국 법인 지분 100%를 취득했다. 이후 SK팜테코를 설립해 CMO 3개 회사를 통합했다. 판매와 마케팅 등 중복 업무를 줄이고 효율성을 높이겠다는 전략이었다.

SK팜테코로 CMO 법인을 통합한 것은 향후 상장을 염두에 둔 조치로도 이해됐다. SK바이오팜 역시 상장에 앞서 자회사였던 SK바이오텍 지분 100%를 SK㈜ 넘긴 바 있다. SK바이오팜은 SK바이오텍을 떼어낸 뒤 신약개발에 대한 기업가치만 오롯이 인정받을 수 있었다.

CMO 법인 3개를 통합한 SK팜테코의 현재 시장 가치는 2조원 규모로 추산된다. 상장 당시 몸값을 4조원 수준으로 책정한 SK바이오팜에는 못 미치지만 성장 가능성은 그 이상이라는 평가다.

특히 SK㈜는 SK팜테코를 세계 최대 규모의 CMO로 키우겠다는 목표를 여러 차례 밝혀왔다. SK팜테코가 확보한 원료의약품 생산 능력은 한국 32만리터, 아일랜드 10만리터, 미국 59만리터 등 총 100만리터를 넘어섰다. 이같은 생산능력은 세계 10위권 수준이다.

SK는 향후 M&A 등을 통해 생산능력을 150만리터까지 확대하고 글로벌 톱 수준으로 올라선다는 계획이다. M&A를 통해 덩치를 키우면 몸값은 그 이상으로 불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대표 CMO인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의 시가총액은 40조원을 넘어선 상황이다.

다만 SK팜테코가 미국 새크라멘토에 설립된 만큼 미국 증시에 상장할 가능성도 높다. SK㈜는 SK팜테코 설립 당시에도 미국 내 상장을 언급한 바 있다.

SK팜테코가 최근 미국 정부의 필수 의약품 확보 사업 공급자로 선정된 것도 미국 내 상장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이다. SK가 미국 정부 원료의약품 공급자로 선정된 것도 앰팩이 당초 미국 회사였기 때문에 가능한 성과로 풀이된다.

앰팩은 미국 필수 의약품 관련 비영리법인인 플로우가 주도하는 컨소시엄에 참여했다. 컨소시엄은 코로나19 시기에 발생하는 의약품 부족 현상에 대처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앰팩은 미국 유명 제약사들과 우호적인 관계를 지속해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SK 관계자는 "SK실트론이나 SK E&S 등은 공식적으로 상장을 언급한 적이 없고, SK팜테코는 출범 때부터 상장 계획을 밝혔었다"면서 "SK바이오팜의 상장이 마무리된 만큼 또 다른 회사들의 상장도 추진해야겠지만 구체적으로 확정된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강길홍 기자 sliz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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