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서온 기자]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3년 만에 3.3㎡(1평)당 서울 아파트 가격이 947만원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김상훈 미래통합당 의원(대구 서구)이 한국감정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3.3㎡당 평균 시세는 지난 2017년 5월 1천731만원에서 올해 7월 2천678만원으로 54.7%나 올랐다. 서울 25개 자치구 모두 상승했고, 3.3㎡당 2천만원이 넘는 자치구가 17개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3.3㎡당 평균 시세가 가장 많이 오른 자치구는 강남구로 지난 2017년 5월 3천271만원에서 올해 7월 4천999만원으로 1천728만원이 올랐다. 같은 기간 서초구는 1천525만원(2천692만원→4천217만원) 상승했다. 지난해 기준 서울 근로자 평균 연봉이 4천124만원인데, 1년치 급여로 겨우 3.3㎡(1평) 공간을 살 수 있는 셈이다.
증가율로 보면 성동구가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같은 기간 1천853만원에서 3천354만원으로 81% 증가했다. 단순 계산하면 30평 아파트 가격이 10억원이 넘는 것이다.
이어 서대문구 70.1%(1천333만원→2천268만원), 종로구 66.9%(1천760만원→2천938만원), 동대문구 66.1%(1천309만원→2천174만원), 강동구 66%(1천446만원→2천400만원) 순으로 올랐다. 비교적 실수요 서민층이 구매할 수 있었던 자치구의 아파트 가격이 이제 접근조차 할 수 없을 정도로 오른 것이다.
김상훈 의원은 "부동산 시장 전체를 투기로 간주해 규제로만 옥죈 부동산 정치의 결과"라며 "문 정부는 1주택 실수요자나 청년·신혼부부 무주택자들의 '내 집 마련'의 꿈을 짓밟았고, 주택소유자들에게는 '세금 폭탄'을 터뜨렸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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