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강길홍 기자] 현대기아차의 하반기 포문을 연 기아자동차 카니발이 사전계약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현대자동차·제네시스의 신차들도 하반기 출격을 준비 중이다. 현대기아차는 신차를 앞세운 내수시장을 바탕으로 위축된 해외시장을 대신하며 코로나19 파고를 넘는다는 전략이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기아차 4세대 카니발은 지난달 28일 사전계약 첫날에 2만3천6대의 계약을 기록했다. 국내 자동차 산업 역사상 최단시간·최다 신기록이다. 지난 3월 출시한 '4세대 쏘렌토'가 보유하고 있던 역대 최다 첫날 사전계약 대수(1만8천941대) 보다 무려 4천65대 많다.
카니발의 계약대수는 이후에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역대 최대 사전계약 대수 달성도 기대된다. 특히 미니밴 차급에서 이러한 기록을 달성한 것은 상당히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미니밴의 전형성을 뛰어넘은 디자인과 상품성을 바탕으로 운전자는 물론 동승자까지 배려하는 첨단 안전·편의 사양이 고객들의 요구에 부응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기아차 카니발의 높은 인기에 이어 하반기 차례로 출시될 현대기아차의 신차에 대한 관심도 덩달아 높아지고 있다. 현대기아차(제네시스 포함)는 올 하반기에 SUV 모델을 중심으로 완전변경(풀체인지)과 부분변경(페이스리프트) 모델 10여종을 선보일 예정이다.
먼저 현대차는 올 하반기 신형 투싼을 내놓는다. 준중형 SUV의 대표주자인 투싼은 2015년 출시된 3세대 이후 5년 만에 4세대 모델로 돌아온다. 이와 함께 현대차는 싼타페와 코나의 부분변경 모델을 통해 SUV 라인업 보강에 힘쓴다.
기아차는 카니발에 이어 올해 하반기에 5세대 스포티지를 출시할 예정이다. 5세대 스포티지 역시 2015년 이후 5년 만의 풀체인지다. 특히 스포티지는 기아차가 글로벌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판매하는 모델인 만큼 실적 견인에 대한 기대가 높다. 기아차는 또 스팅어와 스토닉 부분변경 모델을 선보일 계획이다.
제네시는 올해 내놓는 차마다 화재를 불러일으킨 만큼 하반기 출시되는 신차에 더욱 관심이 쏠린다. 제네시스는 하반기에 GV70과 G70 부분변경 모델을 선보일 예정이다.
올해 초 GV80을 선보인 제네시는 GV70을 통해 라인업을 더욱 확대하게 됐다. 특히 GV80은 물론 상반기 출시한 신형 G80까지 높은 인기를 얻고 있는 만큼 GV70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커진다.
최근 제네시스는 '제네시스 강남'에 이어 두 번째 독립형 전용 전시관을 오픈하며 라인업 확대에 대비하고 있다. 제네시스가 용인 수지에 문을 연 '제네시스 수지'는 지상 4층, 연면적 4천991㎡(약 1천510평) 공간에 총 40대의 전시차를 보유한 국내 최대 규모의 제네시스 차량 전시 거점이다.
한편 이날 현대기아차는 7월 글로벌 시장에서 총 53만2천998대를 판매했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국내 7만7천381대, 해외 23만5천716대 총 31만3천97대를 판매하면서 전년 동월 대비 12.5% 줄었다. 기아차는 국내 4만7천50대, 해외 17만2천851대 등 전년 동기 대비 3.0% 감소한 21만9천901대를 판매했다. 현대기아차 모두 해외 판매 부진을 내수로 극복하는 모습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전 세계에 유례없이 닥친 위기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각 지역별 대응책을 마련하고 조기 정상화를 위해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기아차 관계자는 "하반기에는 신형 카니발과 쏘렌토 가솔린 2.5 터보 모델 등을 앞세워 어려움을 돌파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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