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국배 기자] 유럽연합(EU)이 북한의 사이버 공격에 처음으로 제재를 가했다.
EU 이사회는 30일(현지시간) 북한에 있는 위장회사로 알려진 '조선엑스포'를 사이버 공격 혐의로 제재하기로 결정했다.
조선엑스포는 북한군의 정보 관련 부문인 '랩 110'과 연계된 위장 회사로, 북한과 중국 등에 기반을 두고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EU 이사회는 조선엑스포가 지난 2017년 5월 발생한 워너크라이 랜섬웨어 공격을 비롯해 소니픽처스 엔터테인먼트와 폴란드 금융감독당국 사이버 공격, 방글라데시 중앙은행 사이버 절도 등과 연관돼 있다고 보고 있다.
또 이사회는 워너크라이는 해킹 조직인 '라자루스 그룹'의 소행이라면서 조선엑스포가 라자루스와 연계돼 있을 수 있다고 밝혔다. 라자루스는 북한의 주요 정보당국인 북한 정찰총국의 통제를 받는 것으로 알려진다.
EU가 사이버 공격과 관련해 사이버 외교 수단으로 제재를 부과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제재 대상에는 러시아와 중국의 개인 6명과 기관 2곳도 포함됐다. 제재 대상이 된 개인과 기업에 대해서는 EU 역내 입국이 제한되고 자산이 동결된다. EU 내 개인과 기관이 이들에게 자금을 대는 것도 금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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