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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백신시장까지 넘봐…진격의 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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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금융앱 등에 백신 엔진 제공…안랩 등과 경쟁 불가피

[아이뉴스24 김국배 기자] 금융업에 뛰어들고 있는 네이버가 자회사인 네이버비즈니스플랫폼(NBP)을 통해 모바일 보안 시장 진출을 예고했다. 안랩 등 기존 보안 업체들과 경쟁도 불가피할 것으로 관측된다.

30일 NBP에 따르면 내년 출시를 목표로 모바일 백신 상품을 준비하고 있다. NBP의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인 '네이버 클라우드 플랫폼'을 통해서 제공할 계획이다.

NBP는 전날 자체 개발한 모바일 백신 엔진이 글로벌 보안제품 성능 평가기관 'AV-TEST' 인증을 통과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AV-TEST 홈페이지 캡처
AV-TEST 홈페이지 캡처

네이버눈 '네이버 클라우드 플랫폼' 발표를 통해 사실상 본격적인 모바일 보안 시장 진출을 선언한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다만 NBP가 개인용 백신 시장에 진출하거나 단독으로 실행되는 백신 앱을 내놓는 것은 아니다.

우선 NBP는 자체 앱 내에 백신 기능을 탑재하려는 기업을 상대로 백신 엔진을 제공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기존 네이버 백신인 '라인 백신'을 리브랜딩하고 있다. 은행, 쇼핑, 게임 등 금융거래가 일어나는 앱이 주 타깃이 될 전망이다.

NBP 관계자는 "백신 엔진은 소프트웨어 개발 도구(SDK) 형태로 제공하는 것을 우선적으로 고려하고 있다"고 했다.

이에 따라 안랩 등 기존 보안 업체들과 경쟁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안랩은 이미 자체 앱에 백신 기능을 적용하고자 하는 고객사에 백신 엔진을 SDK 형태로 제공할 뿐 아니라 금융앱 실행 시 자동으로 구동되는 백신 앱(V3 모바일 플러스)까지 제공하고 있다. 라온시큐어도 '터치엔 엠백신'이라는 이름의 유사한 앱을 갖고 있다.

이런 가운데 NBP의 모바일 백신이 시장에 어느 정도의 파급력을 미칠지는 미지수다. 네이버 클라우드 플랫폼을 통해 수월하게 확장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도 나온다. 그간 NBP는 앱 위·변조를 탐지하는 '앱 세이퍼', 모바일 앱 취약점을 점검하는 '앱 시큐리티 체커' 등 모바일 보안 상품을 제공해온 경험도 갖고 있다.

다만 모바일 백신 엔진의 품질은 아직까지 만족스러운 수준이라고 보기는 어렵다는 평가도 있다.

이번에 NBP가 AV-TEST에서 인증을 받은 백신 엔진은 라인 백신 2.0으로 지난 5월 테스트가 진행됐다. 그 결과 성능(Performance)과 사용성(Usability)에서 만점(6)을 받긴 했지만, 핵심이라 볼 수 있는 최신 악성코드 탐지 성능을 평가하는 진단율(Protection)에서는 3.5점을 받았다. 16개 평가 대상 백신 엔진 가운데 가장 낮은 편으로, 다소 아쉬운 숫자다.

반면 안랩은 진단율과 성능에서 만점을, 사용성에서 5점을 받았고, 카스퍼스키랩, 시만텍, 맥아피 등의 해외 기업들은 세 부문에서 모두 만점을 받았다.

김국배 기자 verme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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