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국배 기자] IBM이 금융 서비스 전용 클라우드 띄우기에 나섰다.
힐러리 헌터(Hillery Hunter) IBM 클라우드 최고기술책임자(CTO)는 29일 진행한 화상 인터뷰에서 IBM의 금융 서비스 전용 클라우드에 대해 "클라우드 보안과 컴플라이언스 요건을 반영한 '정책 프레임워크'를 제공한다는 것이 차별점"이라고 강조했다.
IBM은 관리 프레임워크, 데이터 보호 기술 등을 바탕으로 규제가 강한 금융 산업 분야 고객을 유치하겠다는 목표다. IBM의 금융 서비스 전용 클라우드는 퍼블릭 클라우드 기반으로 구축됐다.
IBM은 '정책 프레임워크'를 통해 고도의 보안과 컴플라이언스(규제 준수) 요건을 자동으로 충족시킬 수 있다고 자신한다. 금융 서비스에 특화된 'IBM 클라우드 정책 프레임워크'는 은행의 민감 정보를 퍼블릭 클라우드에서 안전하게 운영하기 위한 관리 기능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헌터 CTO는 "고객 입장에서 시간과 비용을 절감하면서 보안을 강화할 수 있다는 의미"라고 말했다.그는 또 "소프트웨어 회사(ISV) 입장에서도 자사 제품을 더 빨리 더 많은 고객에게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가령 6~12개월 걸리던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보안 평가 기간을 크게 단축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미 미국 뱅크오브아메리카가 IBM의 금융 서비스용 클라우드 생태계에 참여하기로 했다. BNP 파리바, 미쯔비시UFG 등 글로벌 은행과 어도비와 같은 30여 기술 기업도 합류한다.
IBM은 정책 프레임워크가 최신 산업 규정을 준수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업데이트해 나갈 예정이다. 클라우드 시장에서 뒤쳐져 있는 IBM은 이같은 전략을 통해 규제 산업 분야에 중점을 두며 입지를 강화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헌터 CTO는 "IBM이 클라우드 기업으로서 갖는 강점은 수년간 은행, 보험, 통신 등 규제가 강한 산업에서 역량을 구축해 왔다는 점"이라며 "앞으로도 규제 산업 분야에서 쌓은 역량과 고객 니즈를 클라우드에 계속해서 반영하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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