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다운 기자] 인터넷전문은행 산업이 드디어 본괘도에 오를 전망이다. 카카오뱅크 독주 시대를 케이뱅크와 토스뱅크가 끝낼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4일 케이뱅크에 따르면 오는 28일 비씨카드와 우리카드, NH투자증권 등의 주요 주주들이 약 4천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와 전환신주 자금을 납입할 예정이다.
유증이 완료되면 지난 22일 금융위원회로부터 대주주 적격 심사를 승인 받은 비씨카드가 케이뱅크의 최대주주로 올라서게 된다.

케이뱅크는 2017년 4월 국내 1호 인터넷전문은행으로 출범했지만, 이후 대주주 관련 규제에 막혀 자본금 확충을 하지 못해 대출 영업을 중단하는 등 '개점휴업' 상태로 버텨야 했다.
하지만 비씨카드를 최대주주로 지분 구조를 정리하고, 이번 자본금 확충으로 총 9천억원 수준의 '총알'을 확보하게 되면서 다시 공격적인 영업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케이뱅크는 현재 100% 비대면으로 이뤄지는 주택담보대출 상품을 준비하고 있으며, 현재 막바지 테스트 작업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주담대는 시중은행 전체 가계 대출의 60~80%를 차지할 정도로 큰 시장이지만, 서류 제출이나 심사 등의 문제로 오프라인 지점이 없는 인터넷전문은행은 쉽게 진입하기 어려웠다.
신용대출보다 안정성이 높고 대출 규모도 큰 주택담보대출 시장에 진출하게 될 경우 몸집을 키울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토스뱅크는 지난해 12월 금융위원회로부터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를 받고 현재 출범을 한참 준비하고 있다.
내년 상반기 중 본인가를 신청하고, 하반기에는 영업을 시작하는 것이 목표다.
운영사인 비바리퍼블리카는 이미 핀테크 서비스 '토스'를 통해 1천700만명 가입자를 확보했다. 토스 플랫폼을 통해 토스뱅크로의 고객 유인도 수월할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 토스가 3년 차 이하 개발자를 채용하겠다는 공고에 3일 만에 3천명이 몰리면서 관심을 끌어모았다. 이번에 채용된 개발자 중 일부는 토스뱅크로 갈 수도 있다는 설명이다.
토스 관계자는 "현재 코어뱅킹 시스템 개발 등 IT 계약을 속속 체결하고 있으며, 주주사에서도 파견직원을 보내 함께 운영 시스템, 신용평가 모형 등의 준비작업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토스뱅크는 금융거래 이력 부족자에 대한 중금리 대출, 사회 초년생을 위한 월급 과도기 대출, 신용카드 미소지자를 위한 할부 서비스, 자동저축 및 개인성 예금 등 새로운 금융서비스 제공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시중은행보다 금리 등에서 경쟁력 있는 서비스로 출범시키겠다는 계획이다. 기존에 토스가 실시한 지급결제나 보험추천 등의 여러 금융 서비스처럼 고객 수요에 맞춘 금융상품을 적극적으로 출시하기로 했다.
인터넷전문은행 선두주자인 카카오뱅크도 가만히 있지만은 않는다.
올해 하반기부터 기업공개(IPO) 준비에 들어가 내년에는 증시에 상장할 예정이다. IPO를 통해 외부에서 자금을 조달해 더욱 적극적으로 성장세를 불릴 것으로 기대된다.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는 "지속 성장을 위한 자본확충 목적에서 IPO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지난 3월 말 IPO 전문가로 이름을 날린 김광옥 전 한국투자파트너스 전무를 부대표로 영입했는데, 김 부대표는 IPO 과정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할 전망이다.
카카오뱅크는 지난해 흑자전환에 성공한 후 올해 1분기에는 당기순이익 185억원으로 지난해 전체 순이익을 한 분기 만에 넘어섰다.
전 세계적으로도 인터넷전문은행으로서 유례없이 빠른 성공 사례로 꼽힌다.
카카오뱅크는 최근 카카오페이와의 계좌 연결 과정을 간소화하는 등 카카오 계열사와의 연계 시너지를 강화하고 나섰다.
가입자 4천만명을 넘은 국내 최대 메신저 카카오톡을 중심으로 한 플랫폼 확장과 올해 2월 설립한 카카오페이증권 및 설립 준비 중인 카카오 손해보험사 등 금융 계열사와의 시너지도 기대된다.
/김다운 기자 kd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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