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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리뷰]퍼즐 요소 가미한 이색 RPG '가디언 테일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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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트로풍 도트 그래픽으로 차별화…머리 써야 '클리어'

[아이뉴스24 문영수 기자] 판에 박은 듯한 게임들이 쏟아지는 요즘 간만에 색다른 특징을 갖춘 신작이 나왔다. 카카오게임즈가 지난 16일 출시한 모바일 게임 '가디언 테일즈'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가디언 테일즈는 전반적으로 90년대 느낌을 안겨주는 이색 역할수행게임(RPG)이다. 도트로 연출한 캐릭터와 안내 문구 등을 보면 옛 오락실에 가 앉아 있는 듯한 기분을 선사한다. 요즘 레트로풍 게임이 인기를 끌고 있는데, 가디언 테일즈 역시 그 선봉이라고 할 수 있다.

이 게임이 색다른 건 그래픽만이 아니다. 단순 자동 사냥으로 주어지는 스테이지를 클리어하는 여타 RPG와 달리 가디언 테일즈에는 퍼즐 요소가 가미돼 있다. 스토리에 따라 만나게 되는 맵은 주인공이 이동할 때마다 지도가 밝혀지는 방식으로, 곳곳에 진행을 막는 방해 요소가 포진해 있다. 이를 주변 사물을 활용해 극복해야 한다.

모바일 게임 '가디언 테일즈'의 플레이 화면. [사진=카카오게임즈]
모바일 게임 '가디언 테일즈'의 플레이 화면. [사진=카카오게임즈]

가령 특정 위치에 있는 특수 타일들을 모두 밟아야 앞을 가로막는 장애물이 치워지거나, 박스를 일정 위치까지 밀어 직접 길을 내야 하는 등 머리를 써야 진행할 수 있는 요소가 많다. 특히 불이 붙는 사물을 들어 장작불 근처에 가면 불이 옮겨 붙는 점이 신선했다. 이를 잘 활용하면 다른 수풀에 불을 지를 수 있고 이렇게 해야 클리어가 되는 스테이지도 존재한다.

물론 맵 중간중간에 조우하게 되는 몬스터들과 전투도 펼쳐지지만 전투보다는 이러한 퍼즐 요소가 특이하게 느껴졌다. 단순 반복 사냥 위주의 게임에서는 느끼지 못할 잔재미라고 할 수 있다. 물론 귀찮은 걸 싫어하는 사람이라면 호불호가 갈릴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게임 내 세계관도 뭔가 예사롭지 않았다. 분명 중세 판타지 세계를 배경으로 한 게임인데 전화기로 소통을 하거나 심지어 자동차를 부수는 미니 게임도 구현돼 있어서다. 스테이지를 진행하다보면 마주치게 되는 캐릭터(NPC)들은 전화기로 주인공과 연락을 주고받는데 그게 너무 자연스럽게 등장해 '뭐지?' 싶은 마음도 없지 않았다.

또 특정 스테이지를 클리어하면 '균열' 콘텐츠가 열리는데 이때 접할 수 있는 '각성석 던전'에 참여하면 불법 주차한 자동차들을 신나게 박살낼 수 있다. 또 가디언 테일즈의 세상에서는 SNS를 즐기는 것도 가능하며, 몬스터들이 내 계정에 들어와 글을 남기는 이색 광경도 접할 수 있다. 가히 세계관 파괴 수준이지만 피식 웃고 넘어가는 수준이다.

자동 전투가 판을 치고 심지어 접속하지 않아도 성장하는 방치형 게임이 유행하는 요즘 추세 속에서 가디언 테일즈는 과감히 대세를 거스른 게임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그만큼 다른 게임에서는 경험하지 못하는 손맛을 확실히 선사한다. 이러한 재미가 이미 국내에서도 인정받은듯 가디언 테일즈는 구글플레이 톱10 진입을 앞두고 있을 정도다.

문영수 기자 m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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