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최은정 기자] 시뮬레이션 소프트웨어와 고성능 컴퓨팅(HPC) 분야 사업에 주력하던 알테어가 국내 데이터 분석 시장을 공략한다.
21일 서울 강남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문성수 한국알테어 대표는 "앞으로 시뮬레이션, HPC, 데이터 분석 세 영역의 기술을 융합·교류하는 형태로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이 같은 사업 계획을 발표했다.
미국 미시간주에 본사를 둔 알테어는 앞선 1985년 설립됐다. 오픈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솔루션을 제공한다. 현재 전세계 26개국에 걸쳐 80개 글로벌 지사를 보유하고 있다. 국내 지사의 경우 2001년에 세워졌다. 파트너사 탑재 솔루션까지 합하면 총 150여 개 솔루션을 공급중이다.
이날 알테어는 국내 데이터 분석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분석프로세스자동화(APA) 플랫폼 '날리지웍스'를 선보였다. 이 플랫폼은 지난 2018년 12월 데이터 분석 솔루션 업체 데이터워치를 인수한 뒤 나온 것으로 미국에는 지난해 말 먼저 출시됐다.
날리지웍스는 조직 내 데이터 분석가·과학자를 비롯해 비전문가도 데이터를 쉽게 이해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구성돼 있다. 코딩할 필요 없이 마우스 클릭만으로 다양한 데이터를 준비하고, 고급 예측 분석과 데이터 시각화를 수행할 수 있다.
이중혁 한국알테어 데이터애널리틱스본부장은 "대부분 금융·유통 등 고객은 특정 상품의 추가 판매를 촉진하기 위해 비용을 투자하고 데이터 분석가 등 인력을 채용한다"며 "하지만 이러한 방법으로는 단기간 안에 매출을 끌어올릴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실제로 현장에 나가보면 데이터 분석가들은 데이터 분석에 필요한 준비 영역에 쏟아붓는 시간이 60~70%라고 한다"며 "상품 전략을 세우기 위해선 타부서와 협업이 필수인데 이 또한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는 얘기가 나온다"고 말했다.
이에 알테어는 APA 플랫폼 날리지웍스를 앞세워 관련 국내 시장을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이중혁 본부장은 "APA의 장점은 업무 상 빅데이터를 봐야하는 현업 실무자, IT·임원 등의 이해 관계자들의 실수·오류 발생 가능성을 낮춰준다는 것"이라며 "반복적인 분석 과정 작업을 자동화하고 정확한 데이터 인사이트를 도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가령 금융·유통·통신사 등에서 4~6주 걸려 만드는 C레벨 보고용 보고서를 자동화해 만들 수 있도록 돕는다"고 했다.
날리지웍스는 호환성이 높고, 사용이 쉽다는 게 장점이다. 오라클, SQL서버, 스파크, 마이SQL, 새스(SAS), 알(R), 파이썬, 엑셀, 하둡 등 데이터 소스 형식을 모두 지원한다. 날리지웍스 제품군 중 데이터 준비 솔루션 '모나크'가 여러 데이터를 분석에 활용할 수 있도록 자동으로 정리해준다.
실제로 이달 가트너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기업이 내부 조직에 APA를 통한 데이터를 제공하면 데이터·분석 영역 투자 대비 최대 3배 빠른 투자대비수익(ROI)을 달성할 수 있다.
현재 국내에서는 대형 은행권에서 여신 분야의 데이터 모형 개발 프로세스에 개념검증(PoC)를 진행했다. 그 결과 데이터 탐색, 변수 중요도 파악, 모형 개발, 모형 튜닝 등에서 파이썬보다 50% 이상 빠르게 작업이 가능했다는 게 이 본부장의 설명이다.
한편, 날리지웍스는 이번주 중으로 생산기술을 보유한 국내 기업을 인수할 예정이다. 추후 하이퍼웍스 제품군에 해당 기술을 탑재해 제공한다.
최은정 기자 ejc@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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