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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은행 지점 맞아? 국민은행 IT점포 'KB인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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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 모두 IT전문가 … 방기석 지점장 "고객 입장에서 페인 포인트 잡아"

[아이뉴스24 김국배 기자] 은행 지점은 줄어들고 있다. 고령층 고객이 많은 지방은행 정도를 제외하면 대다수 시중은행이 은행 지점을 줄이고 있다. KB국민은행도 예외가 아니었다.

그런데 최근 국민은행이 서울 여의도 한복판에 새 점포를 열고 운영하기 시작했다. 이름은 'KB인사이트'. 더 특이한 건 일하는 직원이 모두 IT 전문 인력이라는 점이다.

방기석 KB인사이트 지점장을 지난 14일 지점 사무실에서 만났다. 방 지점장은 1998년 국민은행에 입사해 20년 넘게 마케팅, 정보보호 업무를 경험했다. 지난해부터 인사이트 지점장을 맡았다.

그는 "과거 비즈니스를 뒷받침하던 IT가 비즈니스를 리드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며 "은행도 은행끼리가 아니라 핀테크, 나아가 빅테크 기업과 경쟁하는 시대"라고 강조했다.

10명의 직원 모두가 IT 인력이라는 점에서 눈치챌 수 있겠지만 인사이트는 IT점포다. 대출 등의 창구 업무도 해결하지만, 다른 지점과 달리 계량화된 지표의 영업 실적 목표는 없다. 그럼에도 점포까지 만든 건 국민은행의 디지털 혁신 의지가 드러나는 대목이다.

방기석 KB인사이트 지점장 [사진=KB국민은행]

방 지점장은 "인사이트의 미션은 크게 세 가지"라고 했다.

첫째는 국민은행의 IT인프라, 대고객 서비스, 상품 등에서 '페인 포인트(pain point·불편함을 느끼는 지점)'를 찾는 것이다. 이를 위해 인사이트 직원들은 일반 은행 창구 업무를 본다. 둘째는 IT시스템 장애 예방, 셋째는 테크 기업과의 협업이다.

방 지점장은 "실제 상품을 팔아보고 거래를 하다보면 일반 직원의 관점, 더 나아가 고객의 관점에서 IT를 보고 인사이트를 발굴할 수 있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즉, IT부서가 현장에서 직접 고객의 불편을 깨달아야 디지털 혁신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본 것이다.

그는 또 "인사이트는 차세대 전산 시스템이 안정적으로 오픈할 수 있도록 사전 점검 등을 지원하고, 테크 데스크'를 설치해 핀테크·빅테크 기업들이 지점 창구에서 바로 사업을 제안할 수 있도록 한다"고 덧붙였다.

KB인사이트 테크 데스크

실제로 인사이트는 국민은행의 차세대 전산시스템 구축 사업인 '더 케이 프로젝트'를 지원하고 있다. 지난 2월 영업점 단말에 우선 적용하는 단계에서도 4차례 테스트를 도왔다.

방 지점장은 "인사이트에서 찾아낸 페인 포인트는 더 케이 프로젝트에 녹아냈다고 보면 된다"며 "자잘한 오류는 380개나 잡아냈다"고 했다.

테크 데스크에도 지금까지 50개에 가까운 기업들이 다녀갔다. 5~6곳은 솔루션 도입을 위해 개념증명(PoC) 단계까지 갔다.

방 지점장은 향후 외부 IT 전문가의 시각을 빌려 페인 포인트를 해결하는데 더욱 집중할 계획이다. '인사이트 2.0'이라 할 수 있다. 지난해 10월 문을 연 인사이트는 개점 1주년을 앞두고 있다.

방 지점장은 "지금까지는 내부 IT직원들끼리만 페인 포인트를 찾았다"며 "하반기에는 외부 기술 전문가 패널을 구성해 페인 포인트를 찾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국배 기자 verme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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