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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박원순과 마지막 통화한 비서실장 "산에서 내려오라 설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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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권준영 기자] 고(故) 박원순 서울시장이 사망하기 전 마지막 통화를 했던 인물로 알려진 고한석 전 비서실장이 박 시장과의 마지막 통화에 대해 "산에서 내려오시도록 설득했다"는 취지의 말을 했다.

16일 고한석 전 실장은 뉴시스와 문자문답에서 사건 당일 박 전 시장과 전화통화로 나눈 대화 내용에 대해 이같이 전했다.

고(故) 박원순 서울시장의 장례가 서울특별시장(葬)으로 치러지는 가운데 11일 오전 서울광장에 마련된 고인의 시민 분향소에 시민들이 조문을 하고 있다. [정소희 기자]

현재까지 사망 당일 박원순 시장을 만난 사람은 고 전 비서실장이 유일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고한석 전 실장은 지난 9일 오전 9시부터 10시 사이 박원순 시장의 종로구 가회동 공관을 찾아서 면담을 가졌다. CCTV 영상을 통해 그가 10시 10분께 공관 밖으로 나오는 모습도 포착됐다.

당시 두 사람이 무슨 대화를 나눴는지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여러 정황상 박원순 시장 피소와 대응방안에 대해 논의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그는 박원순 시장과의 구체적인 전화통화 내용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고 전 실장은 약 3시간 뒤인 오후 1시39분 박 전 시장과 전화통화를 했다.

그는 "시장님이 내게도 정확히 말씀하지 않아서 정보가 없다"라며 "내가 가진 정보는 시장님이 공관을 나간 걸 알게된 후 찾으려고 백방으로 노력하고, 산에서 내려오도록 설득한 것뿐"이라고 했다.

박 전 시장의 휴대전화는 고 전 실장과의 통화를 끝으로 오후 3시 49분쯤 성북동 핀란드대사관저 인근에서 전원이 꺼졌다.

고 전 실장은 서울시 관계자가 실종 당일 오전 11시 20분과 정오쯤 북악산 안내소에 전화를 걸어 "박원순 시장이 들르지 않았냐"고 문의한 사실도 "내가 지시한 것"이라고 시인했다.

고 전 실장의 말을 종합하면 그는 마지막 통화 전부터 박 전 시장의 돌발 행동을 우려, 그의 행방을 찾기 위해 노력한 것으로 보인다.

박 전 시장은 실종 전날인 8일 전직 비서였던 A씨로부터 위력에 의한 성추행 등 혐의로 피소됐다.

임순영 서울시 젠더특보는 박원순 시장과 관련해 불미스러운 일이 있다는 소식을 접하고 박원순 시장에 "실수한 것 있으시냐" 물어봤다고 언급한 바 있다. 임순영 특보가 피소 사실을 박원순 시장에게 보고했다는 의혹도 있었으나 임순영 특보는 이를 부인하고 있다.

A씨는 지난 13일 기자회견을 열고 법률대리인인 김재련 변호사를 통해 피해 내용 등 입장을 밝혔다. 그는 2017년 비서실에서 근무를 시작한 후부터 성추행이 시작됐다며, 시장 집무실과 집무실 내 침실 등에서 원치 않는 신체 접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권준영 기자 kjykj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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