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최은정 기자] 원격근무자의 절반 이상(56%)이 사내 기기에서 비업무용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하고 있고, 실제 기업 데이터를 해당 앱에 업로드한 적 있는 비율(66%)도 다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사이버 보안 업체 트렌드마이크로는 '헤드 인 더 클라우드' 연구 결과를 발표하고 이 같은 내용을 공개했다. 이번 연구는 전세계 27개국의 원격근무 근로자 1만3천2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기업 사이버 보안·IT정책 관련 설문조사를 기반으로 작성됐다.
이번 연구에서 응답자 대다수(85%)는 IT팀의 지시사항을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있으며, 81%는 조직 내 사이버 보안이 부분적으로 자신의 책임이라는 데 동의했다. 사내 기기에서 비업무용 앱을 사용하는 것이 보안 위협에 해당한다고 답한 비율도 64%였다.
트렌드마이크로 측은 이렇듯 보안 인식이 높아졌음에도 불구하고 원격근무자 대다수는 기업 보안 정책을 제대로 준수하고 있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응답자의 80%는 업무용 노트북을 개인적인 인터넷 서핑을 위해 사용하고 있다고 답했다. 업무용 PC로 포르노 영상을 시청하거나 관련 사이트에 접속(8%), 다크웹에 접속(7%)한다고 답한 응답자도 있었다. 단 36%만이 방문 웹사이트를 철저히 통제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아울러 이번 연구에서 많은 사용자들이 정보보호 보다 업무에 따른 생산성을 우선시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응답자의 34%가 업무를 완수하는 데에 열중해 사용하는 앱에 대해 깊이 생각하지 않는다고 답한 것.
바라트 미스트리 트렌드 마이크로 수석 보안전략가는 "많은 응답자가 사내 IT팀의 지침을 진지하게 받아들이는 것은 고무적인 현상"이라면서도 "사이버 보안을 무시해도 된다거나 상관없다고 생각하는 직원들도 있는 것이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직원들을 위한 맞춤화된 보안 교육 프로그램을 실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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