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조석근 기자]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이 현재 공석인 서울시장, 부산시장까지 걸린 내년 4월 재보선을 두고 "비교적 낙관적인 측면이 있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통합당의 정강, 정책을 포함한 고강도 혁신을 추진하는 상황에서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 사태, 부동산 폭등 등 현 정부와 여당이 연이은 악재를 맞이하고 있기 때문이다.
김종인 비대위원장은 14일 프레스센터 관훈토론회에서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 사망 사건과 소위 부동산 문제로 민심이 끓고 있다"며 "민심의 흐름을 제대로 파악하고 적절한 대책을 강구해 통합당이 시민들에게 내놓으면 상당한 호응을 얻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종인 비대위원장은 당 혁신과 관련 "100년은 이어나갈 수권 정당의 초석을 다지는 것이 목표"라며 "독일 사민당도 기민당에게 핵심의제를 빼앗기고 20년 가까이 정권을 잡지 못하다가 정강과 정책을 모두 바꾸고 나서야 집권 숙원을 이룰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내년 4월 재보선의 경우 오거돈 전 부산시장의 성추행 의혹으로 인한 자진 사퇴는 물론 최근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사망으로 두 광역단체장에 대한 선거가 동반된다. 지난 총선 선거법 위반 사례에 따른 향후 판결에 따른 국회의원 일부도 선출해야 한다.
2022년 3월 대통령 선거, 6월 지방선거로 대형 선거가 줄잇는 상황에서 내년 4월 재보선 결과가 이후 선거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오는 16일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직권남용 등 혐의에 대한 대법원의 최종 판결에 따라 경기도지사 선출이 재보선에 추가될 수도 있다.
그만큼 정치권에서 내년 재보선이 초미의 관심사로 부상하는 상황인데 김종인 비대위원장은 "국민의 삶은 갈수록 피폐해지고 입에 담기에도 민망한 일들이 집권세력 내외부에서 자꾸 벌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정상적인 상황이라면 다음 선거에서 여당은 필패해야 마땅하지만 그것은 앞으로 통합당이 어떻게 변화하느냐 하는 여부에 달려있는 사안"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통합당 차기 대선주자와 관련해선 "우리나라에서 전개되는 상황을 놓고 보면 '어떤 사람이 되어야 하느냐'는 데 국민들이 일치된 견해를 갖고 있는데, 거기에 적합한 사람이 대통령 후보로 등장할 것"이라며 구체적 언급을 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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