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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오미, 국내 첫 40만원대 5G폰…'외산폰 무덤' 징크스 깰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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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제외 외산폰 점유율 1%…샤오미 '가성비' 내세워 시장 공략

[아이뉴스24 서민지 기자] '가성비'의 원조 샤오미가 40만 원대 5G 스마트폰으로 국내 스마트폰 시장의 문을 두드린다. 국내에 처음으로 출시되는 외산 5G 스마트폰이다. 저렴한 가격을 무기로 내세웠지만 '외산폰 무덤'으로 불리는 우리나라에서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된다.

샤오미는 13일 온라인 론칭 행사를 열고 '미10라이트 5G'를 공개했다. 국내 정식 출시일은 17일이다.

SK텔레콤은 이날부터 16일까지 샤오미 5G 스마트폰인 미10라이트 사전예약을 진행한다. LG유플러스는 알뜰폰 사업자를 통해 사전예약 없이 출시일부터 판매를 시작하며, KT는 아직 검토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샤오미는 13일 온라인 론칭 행사를 열고 '미10라이트 5G'를 공개했다. [사진=샤오미]
샤오미는 13일 온라인 론칭 행사를 열고 '미10라이트 5G'를 공개했다. [사진=샤오미]

다만 판매는 온라인으로만 진행된다. SK텔레콤 T다이렉트샵, LG유플러스 U+알뜰폰 파트너스 홈페이지, 오픈마켓 등을 통해 판매가 이뤄질 예정이다.

미10라이트는 지난 2월 유럽 등에서 출시된 제품이다. 저렴한 가격에도 그 이상의 스펙을 갖춰 출시 2개월 만에 글로벌 시장에서 100만 대 이상을 판매했다.

미10라이트는 6.57인치 디스플레이에 4천800만 화소 후면 카메라와 1천600만 화소 전면 카메라를 탑재했다. 퀄컴 스냅드래곤 765G와 4천160mAh의 대용량 배터리가 적용됐다. 국내에서는 6GB 램, 저장용량 128GB의 코스믹 그레이 색상 단일 모델로 출시된다.

삼성전자, LG전자 등 국내 제품을 제외하고 외국 브랜드의 5G 스마트폰이 국내에 출시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국내 출시된 5G 스마트폰 중 가장 저렴한 모델이기도 하다. 미10라이트 출고가는 45만1천 원으로, 기존 국내 중저가 5G 스마트폰 모델보다 저렴하다.

샤오미 미10 라이트 5G 출고가는 45만1천 원으로, 국내 출시된 5G 스마트폰 중 가장 저렴하다. [사진=샤오미]
샤오미 미10 라이트 5G 출고가는 45만1천 원으로, 국내 출시된 5G 스마트폰 중 가장 저렴하다. [사진=샤오미]

그동안 샤오미는 주로 자급제 중심으로 스마트폰을 판매해왔는데, 올 들어 이통사 진출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지난 5월 홍미노트9S를 2년 만에 이통사를 통해 출시한 바 있다.

실제 스티븐 왕 샤오미 동아시아 총괄매니저는 "한국 시장은 다른 지역과 사업 환경이 매우 다른 만큼 그에 맞게 접근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동통신사와의 긴밀한 협의가 사업 성패에 큰 영향을 미친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하지만 온라인으로만 판매되는 만큼 수요를 끄는 데도 한계가 있을 것이라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스마트폰은 직접 보고 고르길 원하는 소비자들이 많기 때문에 여전히 오프라인 판매 비중이 현저히 높은 시장이다.

특히나 우리나라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애플을 제외한 외산폰의 존재감이 미미하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1분기 기준 국내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삼성전자가 68%로 가장 높고, 애플(16%)과 LG(15%)가 비슷한 수준이었다. 3곳 제조사를 제외한 업체들의 비중은 1%에 그치는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에서는 애플 외에 외산폰에 대한 수요가 거의 없는데, 특히 중국 제품은 신뢰도가 낮은 편"이라며 "샤오미의 가성비 전략이 5G 스마트폰 시장에서 얼마나 먹힐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서민지 기자 jisse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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