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윤선훈 기자] 올해 국내 콘텐츠 산업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여파를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다만 상반기까지는 게임 산업 수출 호조로 전체 콘텐츠 산업 수출 감소폭은 크지 않았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올해 국내 콘텐츠 수출 향방은 게임 수출 성과 등에 좌우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이양환 한국콘텐츠진흥원 정책본부장은 8일 국회 문화콘텐츠포럼 창립총회에서 "코로나19가 국내 콘텐츠 산업 매출과 수출 전반에도 영향을 줬다"며 "특히 수출의 경우 코로나19 이전 기존 전망 대비 15% 이상 낮아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는 코로나19로 '비대면' 수요가 늘면서 게임이나 방송 등 일부 산업 수출은 오히려 증가할 수 있으나 기타 산업의 경우 수출이 줄어 결과적으로 전체 콘텐츠 수출은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올해 콘텐츠 수출은 코로나19 영향으로 당초 예상치인 111억달러를 밑돌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 수출규모 103억9천만달러 이하로 감소할 가능성도 제기됐다.
최악의 경우 100억달러를 이탈, 95억달러에 그칠 것이라는 우려다. 이는 기존 전망치 대비 15.4% 가량 낮아진 수치. 이는 세계 경제가 코로나19로 크게 위축될 것을 전제로 한 경우다.
반대로 하락폭이 제한적일 경우 기존 전망치보다는 낮지만 107억4천만달러 수준은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지난해보다는 3.3% 가량 늘어나 규모다.
이양환 본부장은 "(지난해 기준) 전체 콘텐츠 수출 중 게임이 67%를 차지하다 보니 변수가 많다"며 사실상 게임 수출이 얼마나 잘 되느냐에 따라 올해 콘텐츠 수출 추이가 결정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현재까지는 게임 분야가 코로나19 에도 선방하고 있다는 평가다.
이 본부장은 "현재 상황이라면 전체 콘텐츠 수출에 미치는 타격은 생각보다 적을 것"이라며 "만일 수출에서 빠지는 규모가 예상보다 적다면 게임이 큰 역할을 한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전체 콘텐츠 시장규모 역시 기존 전망치인 132조9천억원보다는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은 올해 관련 규모를 코로나19 시나리오별로 127조~130조7천억원 수준으로 추산했다.
이 본부장은 "콘텐츠는 미래 성장동력인 동시에 국민 삶의 질과 국가 이미지에 큰 영향을 미치는 산업으로 현재 산업체질 개선 기로에 있다"며 "소비자 중심 디지털 시대 변화를 읽고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도록 정부와 창작자, 제작자, 소비자 등 관계자가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국콘텐츠진흥원은 국내 콘텐츠산업을 게임을 비롯해 만화·영화·방송·음악·애니메이션·캐릭터·출판·광고·콘텐츠솔루션·지식정보·공연 등 12개 산업으로 분류한다. 이 중 자체 집계하는 공연 분야를 뺀 나머지 11개 분야를 합산한 수치를 이번에 집계했다.
윤선훈 기자 kre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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