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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발표도 '뉴노멀'…방역과 언택트가 낳은 변화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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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 수준 방역으로 오프라인 행사 치른 엔씨…온라인 간담회도 다양화

[아이뉴스24 문영수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우리의 일상도 예전과 달라진 이른바 '뉴 노멀' 시대, 게임업계 간담회 풍경도 바뀌고 있다.

유튜브 등 영상 플랫폼을 활용한 비대면 간담회는 이미 일상화됐고 철저한 방역에 기반한 오프라인 행사까지 열려 눈길을 끌고 있다.

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는 지난 2일 서울 역삼동 더 라움에서 자회사 엔트리브소프트(대표 이성구)의 신작 '트릭스터M', '팡야M', '프로야구H3' 라인업 3종을 공개하는 발표회인 '트리니티웨이브'를 열었다. 이는 올초 코로나19가 국내 확산된 이후 게임업계에서 처음으로 열린 오프라인 행사다.

회사 측은 철저한 방역을 최우선으로 뒀다. 이날 행사는 사전에 선착순으로 초청한 80여개 매체를 대상으로 준비, 사전 등록되지 않은 곳은 입장을 제한했다. 현장에서 발열 체크 및 문진표 작성은 필수로, 자리 배정도 본인 추첨을 통해 이뤄졌다. 방역기로 현장 곳곳을 소독하는 과정도 반복됐다.

행사장 입장도 예년과 달리 일방통행을 통해 불필요한 동선을 최소화했다. 추첨을 통해 선정된 좌석들은 간격을 두고 마련됐으며, 마스크를 착용한 상태에서 행사가 진행됐다.

엔씨소프트는 "트리니티웨이브는 집단 행사 방역 지침의 최고 수준에 맞춰 진행한 행사"라며 "엔트리브가 오랜만에 선보이는 신작을 가장 효과적으로 알리기 위해서는 직접 미디어와 만나 보여주는 게 효과적이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업으로의 연속성을 이어가면서도 코로나19에 대처하는 가장 합리적인 방안을 계속해서 고민하고 있다"며 "엔씨소프트는 코로나19 방역에 합리적으로 대처하는 선도적인 다양한 모델을 실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 2일 서울 역삼동 라움에서 열린 엔씨소프트 오프라인 간담회 현장. [사진=엔씨소프트]

온라인 간담회도 다양한 형태로 분화되는 추세다. 2일 오후에는 넥슨(대표 이정헌)이 신작 '바람의나라: 연'을 공개하는 온라인 간담회 '디지털 언박싱'이 유튜브 등을 통해 공개됐다.

방송인 허준과 김성회 등이 출연한 이 영상은 일반적인 기자 간담회보다는 예능 프로그램과 같은 포맷의 게임 소개 형태로 진행됐다.

넷마블(대표 권영식)은 오전에 행사를 진행한다는 고정관념을 탈피했다. 넷마블은 신작 '마구마구2020'을 소개하는 온라인 쇼케이스를 지난달 22일 밤 9시 유튜브를 통해 진행, 톡톡히 재미를 봤다. 회사 측에 따르면 쇼케이스 누적 시청자는 반나절만에 22만명을 돌파했다. 이는 공식 채널뿐만 아니라 동시 생방송한 BJ들의 방송 시청자 수까지 합산해 얻은 수치다.

그라비티(대표 박현철)의 경우 언론매체에 한해 입장을 허용하는 형태의 온라인 간담회를 통해 신작 '라그나로크 오리진'을 소개했다. 라이엇게임즈는 화상회의 프로그램을 통해 '전략적 팀전투 모바일', '발로란트' 등의 신작을 발표한 바 있다.

마치 게임처럼 하나의 콘텐츠로 온라인 간담회를 풀어낸 경우도 있다. 앞서 엔씨소프트는 오프라인 행사를 열기 전인 지난달 24일 '리니지M' 출시 3주년을 맞아 연회장 형태로 꾸민 홈페이지를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회사 측은 누구나 제한없이 접속 가능한 공간에서 김택진 대표가 전하는 영상 안내와 더불어 업데이트 소식 및 각종 이벤트 내용을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과거에는 오프라인 간담회가 일반화된 방식이었다면 코로나19 이후 전략 및 게임 특징에 따라 이를 소개하는 쇼케이스 모델도 점차 다양해지는 추세"라며 "게임이 디지털 테크 기반 산업인 만큼 아이디어와 기술만 결합되면 게임을 알릴 수 있는 새로운 소통 기회와 장이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문영수 기자 m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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